서울경찰청-SKT "보이스피싱 원천 차단"
"범죄 고도화 대응 위해 통신사 협력 중요" 업무협약
경찰 보이스피싱 번호 공유 →SKT 착발신 원천 차단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을 선포한 서울경찰청이 SK텔레콤(SKT)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피해 발생 원천 차단에 나섰다. 경찰은 더 많은 통신사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근절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경찰청은 24일 보이스피싱 예방 및 차단을 위해 SKT와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프로세스'에 협력하기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프로세스에 따르면 경찰은 피해 신고가 접수된 번호를 SKT에 제공하게 된다. 그러면 SKT는 그 번호를 신속하게 차단해, 고객이 해당 번호와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없도록 조치한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경찰과 SKT는 늘어나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예방하고 차단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만 9,049건의 보이스피싱 사기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액은 무려 2,228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최근 통신기술의 발전으로 범행수법이 고도화돼 기존 제도와 전략을 교묘히 빠져나가고 있다"며 "반사회적 민생침해 범죄인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경찰과 통신사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다른 통신사와 유관기관에도 보이스피싱 대응 노력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척결을 올해 핵심과제로 선정, 연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50% 감축을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수사과에 '보이스피싱 집중대응팀'을 신설해 기존 전력과 대응방식을 전면 재검토한 뒤 지난달부터 새 수사방식을 도입했다. 특히 전화번호와 IP, 금융거래내역 등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조직이 전화번호 위변조에 이용하는 일명 '사설 중계기'를 추적·철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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