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출·준비 여려웠지만 최선의 경기할 것” 출사표
“이강인·정우영 어떻게 활용할지 보는 중”
유럽파 9명 부른 일본?“베스트 멤버로 승리” 각오
숙명의 한일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손흥민이 합류하지 못하는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최대한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어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한일 친선 경기로는 2011년 8월 삿포로(0-3 패배) 경기 이후 10년 만이다. 하지만 이번 소집에는 주장 손흥민(29·토트넘)과 공격의 핵심인 황의조(29·보르도)를 비롯해 황희찬(25·라이프치히) 등 해외 리그 선수 대다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이유로 합류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벤투 감독은 24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부상으로 오지 못했고, 황희찬은 독일 작센주 코로나 격리 규정으로 못 왔다. 두 선수뿐만 아니라 차출이 불가능한 선수들이 많았다. 경기 준비도 짧았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모든 변수를 극복하고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우리 선수들 모두가 자기역할 다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유럽파는 이강인(20·발렌시아)과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뿐이다. 벤투 감독은 “둘은 모두 젊고 유럽 최고의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시간이 부족하지만 내일 경기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벤투 감독은 “한국과 일본 라이벌전의 의미를 이해하고 존중한다. 그렇지만 그런 것보다는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 경기를 전술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준비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여러 장점이 있다.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역습하는 팀이다. 어떤 점을 공략해야 할지 잘 파악해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유럽파 선수들이 대부분 합류하지 못한 것과 달리 일본은 미나미노 타쿠미(26·사우스햄튼), 요시다 마야(33·삼프도리아), 도미야스 다케히로(23·볼로냐) 등 유럽파 9명을 소집했다.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영권(31·감바오사카)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미나미노를 꼽으면서 “중원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공격에도 가담한다. 골도 넣을 줄 아는 선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축구는 굉장히 세밀하다. 협력 플레이나 콤비네이션을 잘 인지하고 경기장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우영은 “이강인과는 어릴 적부터 같이 뛰면서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호흡이 좋다. 이번에도 같이 뛴다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한국은 다이나믹하고 공격적인 팀”이라며 “한국전에 베스트 멤버를 내보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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