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서미애 지음. 16개국에 수출되며 작가의 명실상부한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잘 자요 엄마’의 후속작. 연쇄살인범과의 사건이 벌어진 지 5년 뒤, 주인공 하영의 이야기를 담는다. 전작은 ‘사이코패스는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면 이번 작품은 하영이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집중한다. 학교폭력과 마주한 하영은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엘릭시르·380쪽·1만4,000원
◇에스에프널 SFnal 2021 세트(전 2권)
테드 창 외 지음. 조너선 스트라한 엮음. 김상훈 외 옮김. '올해의 SF 걸작선'의 한국판. 휴고상에서만 15회 이상 호명된 편집자 조너선 스트라한이 수록작을 선정하며 테드 창, S.L.황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가와 신예 작가의 작품을 담았다. 1편은 SF를 사랑하는 모든 독자를 위한 작품 15편을, 2편은 실험적인 SF 작품 15편을 선보인다. 세계적인 SF 작가들의 생각을 통해 'SF적인' 것이 무엇인지 읽을 수 있다. 허블·968쪽·3만4,000원
◇산돌 키우기
한승원 지음. '해변의 길손', '원효' 등 작품으로 이상문학상을 비롯해 굵직한 다수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작가의 자서전. 등단 55주년을 맞이한 작가의 발자취를 촘촘하게 담았다. 격변하는 한국의 현대사 속 역사의 폭력을 고스란히 겪은 작가의 이야기부터, 평생에 걸쳐 작가를 지배하는 이야기의 힘을 일깨워 준 할아버지와의 일화까지. 작가의 시작과 끝을 만나볼 수 있다. 문학동네·504쪽·2만2,000원
◇황홀한 사람
아리요시 사와코 지음. 김욱 옮김. 1972년 출간된 해만 192만 부가 팔린 작가의 베스트셀러 작품. 나이 듦과 치매, 온전히 여자의 몫으로 여겨지는 돌봄 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다룬 소설로, 일본의 노인복지제도의 근간을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0년간 사회적 무관심 속에 놓여 있는 노인을 취재한 작가의 경험은 소설이 전하는 메시지에 힘을 불어 넣는다. 사회는 돌봄의 문제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개인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고민하게 한다. 청미·432쪽·1만5,000원
◇모두의 친절
이나리 지음. 문학동네신인상 수상자인 작가의 첫 소설집.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쓰인 8편의 단편을 담았다. 이 책은 사회적 통념에 비추어 볼 때 '바람직하지 않은 인물'을 제시하며 이들의 불안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인물들이 사회적 기대와 반대로 행동할 때, 항상 도덕성을 요구받는 읽는 이에게 일종의 해방감을 선사한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의심스러울 때, 그저 그것을 들여다보며 작은 반응을 내보이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일지도 모른다는 통찰을 던진다. 문학동네·228쪽·1만3,500원
어린이·청소년
◇1미터
사라 고멜 글. 키아라 피카렐리 그림. 문주선 옮김. 사회적 거리 두기 속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가로 길이가 10㎝인 각 페이지를 열 번 접어 길게 이어지는 병풍식 구성과, 앞페이지 하단에 1㎜ 단위로 표시된 1m를 통해 거리 두기의 기본 단위인 1m가 얼마만큼인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거리 두기를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다른 사람들과 다시 가까워질 미래는 어떨지 생각하게 한다. 찰리북·22쪽·1만1,800원
◇우리는 안녕
박준 글. 김한나 그림. 첫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와 첫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으로 이름을 알린 작가의 첫 시 그림책. '단비'라는 이름의 강아지와 어느 날 날아든 새가 우정을 맺는 과정을 그리고, 그 속에서 '안녕'의 의미를 되새긴다. 기쁨으로 가득 찬 '안녕'부터 헤어진다는 슬픔에 사무친 '안녕'까지 다양한 '안녕'은 읽는 이로 하여금 '삶'이라는 단어에 눈 뜨게 한다. 난다·80쪽·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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