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
"글로벌 금리 상승+국고채 수급 부담 우려 겹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3일 “국고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국내외 국채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단기물 (국채)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10년물과 30년물의 금리가 한때 역전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고채 금리는 2월 말까지만 해도 10년물이 1.960%, 30년물 2.055%로 30년물이 다소 높았다. 그러다 지난 19일에는 10년물(2.099%)이 30년물(2.084%)을 역전했고, 20일엔 10년물과 30년물 모두 2.057%로 같았다.
김 차관은 이 같은 시장 불안의 배경으로 “글로벌 금리 상승 영향에 국고채 수급 부담 우려도 일부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고채 수급 여건과 수익률 곡선 움직임 등에 따라 발행량을 탄력 조정하겠다”며 “변동성 확대 시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하에 적기 시장안정조치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실물경제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김 차관은 “수출과 투자는 뚜렷한 회복 흐름”이라며 “2월까지 4개월 연속 개선됐던 수출은 3월 들어서도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설비투자도 지난해 말부터 3개월 연속 개선세”라고 말했다.
내수·고용 지표와 관련해서는 “고용지표는 거리 두기 단계 조정, 정부 정책 효과 등에 힘입어 2월 취업자 감소 폭이 1월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며 “내수도 카드승인액 등 속보지표 심리지표 등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 영향을 크게 받은 대면서비스업 회복이 지연되는 등 부문별·업종별 편차가 여전히 크다”며 “향후 코로나 상황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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