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반도 정세, 북남·북미관계 분석 中에 통보"
시진핑 "새로운 형성하에서 조선 동지들과 노력"
북한의 제1차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가 전날 4일 차 회의 후 종료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폐강사를 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적대세력의 도전과 방해에 대처해 북중 두 나라가 단결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구두 친서를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두터운 동지적 관계에 기초해 두 당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해야 할 시대적 요구에 따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 동지에게 구두 친서를 보내 노동당 제8차 대회 정형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조선반도 정세와 국제관계 상황을 진지하게 연구·분석한 데 기초해 국방력 강화와 북남 관계, 조미(북미) 관계와 관련한 정책적 입장을 토의·결정한 것을 통보"했다며 "적대세력들의 전방위적인 도전과 방해 책동에 대처해 조중 두 당, 두 나라가 단결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적대세력들의 광란적인 비방 중상과 압박 속에서도 사회주의를 굳건히 수호하면서 초보적으로 부유한 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괄목할 성과들을 이룩하고 있는데 대해 자기 일처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홍콩과 신장(新疆) 인권 문제로 서방국가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과를 치켜세우며 북중 친선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다만 통신은 구두 친서가 전달된 날짜와 구체적인 경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시진핑도 구두 친서 보내 "북중관계를 공고히"
2019년 6월 21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산책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 "당 대회를 성과적으로 진행한 것을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구두 친서를 통해 "새로운 형세하에서 조선 동지들과 손잡고 노력함으로써 중조(북중)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훌륭히 공고히 하며 훌륭히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시 주석은 또 "국제 및 지역정세는 심각히 변화되고 있다"면서 "조선반도의 평화 안정을 수호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새로운 적극적인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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