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운용사 BC파트너스 지분 인수
국민연금이 유럽 사모펀드(PEF) 운용사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글로벌 사모펀드 지분을 사들인 것은 기금 운용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대체투자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영국의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BC파트너스의 지분을 취득했다. 국민연금 투자액은 1조 원 미만으로, 블랙스톤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BC파트너스는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에 약 400억 달러(한화 45조 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1986년 설립된 베어링캐피털로 출발한 BC파트너스는 기업 경영권을 인수해 가치를 높여 되파는 '바이아웃'에 특화된 글로벌 투자회사로 알려져 있다.
국민연금은 해외 대체투자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올해 말까지 전체 자산 중 대체 투자 비중을 13.2%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해외 대체투자를 늘리기 위한 글로벌 운용사들과의 접촉도 활발하다.
앞서 지난해 6월 알리안츠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2조8,000억 원 규모의 해외 부동산 조인트벤처(JV) 펀드를 결성했고, 네덜란드 연기금인 APG와는 해외 고속도로 등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우량 자산 투자를 위한 파트너십도 맺었다. 업계에선 "국민연금이 BC파트너스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해외 운용사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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