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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도 온라인으로…'K-뷰티' 올해 온라인에 명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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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도 온라인으로…'K-뷰티' 올해 온라인에 명운 걸었다

입력
2021.03.22 18:0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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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中 매장 축소·현지 온라인 채널 공략
애경산업, '색조 강점' 살려 동남아시아 쇼핑몰로

2016년 5월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면세점 화장품 코너가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처럼 오프라인 매장이 호황을 누렸지만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소비시장은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됐다. 배우한 기자

2016년 5월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면세점 화장품 코너가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처럼 오프라인 매장이 호황을 누렸지만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소비시장은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됐다. 배우한 기자


올해 화장품 업계를 관통하는 화두는 해외시장의 '디지털 대전환'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계가 드러난 비효율 오프라인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온라인을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효율 경영'에 들어간 것이다.

하늘길은 여전히 막혀 있지만 주요 국가들이 경기부양책을 펼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된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K-뷰티'들의 경쟁도 불을 뿜고 있다.

중국도 e커머스 대세…'럭셔리 브랜드' 온라인 공략

코로나19 여파에도 중국에서 인기를 끈 설화수 자음생 에센스. 아모레퍼시픽 제공

코로나19 여파에도 중국에서 인기를 끈 설화수 자음생 에센스. 아모레퍼시픽 제공


2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점포 기반 소매 유통 비율은 72%로 축소되고 비점포 유통이 28%로 증가했다. 이 중 전자상거래(e커머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올해도 비점포 유통, 그 중에서도 e커머스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 속에 오프라인 중심 수출 전략으로 지난해 타격이 컸던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내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손질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해외사업 영업이익이 83%가량 감소했지만 중국 전체 매출 중 온라인 관련 매출은 4분기 기준 40% 상승했다. 중국에서 최고급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설화수 자음생' '설화수 라인' 등 럭셔리 화장품이 선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설화수 스킨케어 제품은 지난해 중국 광군제 판매량이 110만 개에 달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중국시장 온라인 판매채널을 집중 공략해 현지 매출에서 이커머스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선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티몰'과 협업한 현지 전용제품 개발을 확대한다. 티몰에 축적된 판매데이터와 설문조사를 통해 중국 소비자의 기호를 파악하고 현지에 특화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설화수 중심으로 온라인 상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라이브커머스 채널 진출도 확대한다.

해외 진출도 온라인이 대세다. 화장품 업계가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e커머스 업체와 협업해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해외 진출도 온라인이 대세다. 화장품 업계가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e커머스 업체와 협업해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애경산업은 대표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루나' 등 색조 화장품을 필두로 동남아시아를 공략한다. 동남아시아는 눈과 입술에 포인트를 주는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만큼 색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동남아시아 최대 e커머스 플랫폼 '쇼피'에 공식몰을 오픈하고 쇼피와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한한령 이후 중국시장만 바라봐선 안 된다는 판단을 했고 동남아는 잠재고객이 풍부해 진출하기 좋은 시장"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이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며 해외에서 성과를 거둔 것도 온라인 진출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꾸준히 투자해온 디지털 채널로 '후'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을 유통해 지난해 중국 매출이 21%가량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사업을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은 꾸준히 있었지만 코로나19로 그 중요성이 더 커졌다"며 "포스트 코로나에도 온라인 수요는 더 확산할 것이기 때문에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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