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금+빠른 배송' 기본에
추가 혜택·콘텐츠 차별화로 고정 수익 창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전자상거래(e커머스) 경쟁 속에서 유료 멤버십 회원은 업체들이 포기할 수 없는 고정 수익원이다. 일정 기간 꼬박꼬박 이용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이들을 묶어둘 수 있는 매력 포인트를 찾는 것은 핵심 과제 중 하나다.
빠른 배송과 무료 반품 등으로 멤버십(와우) 이용자를 끌어모은 쿠팡에 이어 '결제금의 5%'라는 파격 적립률의 네이버 멤버십까지 등장하면서 '적립금+배송 편의성'은 이제 기본 모델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더해 추가 할인, 콘텐츠 차별화 등으로 유료 회원 쟁탈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쿠팡은 월 2,900원을 내는 와우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 중인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쿠팡플레이에서 축구 국가대표 경기 생중계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경기 생중계에 이어 스포츠 콘텐츠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다.
오는 25일 오후 7시 20분 한일전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6월부터는 국내에서 치러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도 생중계한다. 6월 3일 대한민국 대 투르크메니스탄전, 11일 대한민국 대 북한전, 15일 대한민국 대 레바논전 등 한국 홈 경기를 쿠팡플레이에서 즐길 수 있다.
스마트TV에 쿠팡플레이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도록 이달 삼성과 LG TV 전용 앱이 출시되고, 스마트폰과 큰 화면을 바로 연결할 수 있는 크롬캐스트 연결도 지원된다. 스포츠 팬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티몬은 이날부터 유료 멤버십 만료 전에 미리 갱신하는 고객을 위한 '슈퍼세이브 미리결제딜' 운영을 시작한다. 만료 전에 90일권이나 1년권을 구매하면 추가 적립금 1,000원을 지급하고 1년권 구매자에게는 커피 상품, 적립금 2만 원 등도 제공한다.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굽네치킨 상품을 48% 할인된 9,900원에 판매한다.
이용권 가격을 내리는 프로모션도 동시에 진행된다. 4월 30일까지 30일권은 기존 1만 원에서 5,000원으로, 90일권은 2만 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할인한다.
유료 멤버십으로 수익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은 아마존이다. 연회비가 119달러 또는 월 12.99달러인 아마존 프라임은 무료 배송에 음악, 비디오, 책 등도 무료로 제공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연 119달러를 지불하고 프라임 회원이 얻는 혜택은 800달러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용료 대비 6, 7배의 추가 가치를 제공하는 셈이다. 아마존이 연회비로만 올리는 수익은 21조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웹툰과 영화 등 자사 플랫폼 내 콘텐츠를 추가 혜택으로 내세운 네이버는 최근 CJ의 OTT인 티빙 무제한 이용권까지 추가했다. 쿠팡은 SBS에서 시작하는 드라마 '조선구마사' 주문형비디오(VOD) 판권도 확보해 TV 방영 직후 쿠팡플레이에서 공개한다.
이용료 대비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이 단순 가격 할인을 넘어 콘텐츠 다각화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쿠팡 관계자는 "축구 팬들의 관심이 큰 경기를 비롯해 쿠팡플레이에서 새로운 볼거리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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