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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총장이 후배들에게 남긴 책, 미 검찰 전설의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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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총장이 후배들에게 남긴 책, 미 검찰 전설의 일대기

입력
2021.03.21 21:40
수정
2021.03.2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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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 지시로 제작한 로버트 모겐소 검사 일대기 전국 검찰청 2,300부 배포
직접 쓴 발간사에서 “우리나라 검사들에게 용기와 비전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하기 전 내린 지시로 대검찰청에서 직접 제작한 미국 뉴욕 맨해튼 검찰의 전설 고(故) 로버트 모겐소 검사장 전기가 전국 검찰청에 배포됐다. 윤 전 총장은 발간사를 통해 “모겐소가 일평생 추구한 검사의 길이 우리나라 검사들에게도 용기와 비전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21일 대검에 따르면 대검 국제협력담당관실은 윤 전 총장의 지시 이후 ‘미국의 영원한 검사 로버트 모겐소’라는 책을 제작, 지난 12일부터 전국 검찰청에 총 2,300부를 배포됐다. 책은 지난해 6월부터 제작이 됐다가 예산 확보와 저작권 문제 등의 이유로 지연됐다가 윤 전 총장이 사퇴하기 직전 해당 문제가 해결되면서 배포가 결정됐다. 대검 관계자는 “책 내용에 포함된 사진이나 자료 등 저작권 문제가 있었지만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고 출처를 모두 밝히는 등 모두 해결이 됐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책이 직접 쓴 발간사에서 “모겐소는 판사, 정치인, 대기업 등 거대 사회경제 권력의 부패에 대해 우직하게 수사를 이어갔다”면서 “그의 법 집행 의지가 결과적으로 미국 지역사회와 시장경제에서 법치주의가 온전히 작동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겐소는 ‘거악에 침묵하는 검사는 동네 소매치기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외치면서 거악 척결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모겐소 전 검사장은 1960년대 케네디 행정부 시절 맨해튼 연방검사로 임명된 뒤 1974년 지역 시민들의 투표로 맨해튼 지방검사장이 됐다. 이후 아홉 차례 연임에 성공해 35년간 검사장 자리를 지켰다. 미국의 TV드라마 ‘로 앤 오더’ 애덤 쉬프 검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모겐소 전 검사장은 2019년 99세 나이로 별세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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