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대학 간호학과에 입학한 학생 5명 중 1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성별 간 직업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전공 선택에서도 성별 선호도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대학 간호학과는 남자 신입생이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다.
21일 입시전문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교육통계서비스를 활용해 전국 대학 간호학과 입학생을 분석한 결과 남자 입학생 수는 2001년 33명에서 2020년 2,088명으로 약 6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학과 남자 입학자 수는 2005년 151명으로 처음 5%를 넘어선 후, 2010년 825명(12.0%) 2014년 1,522명(15.4%) 2017년 1,716명(17.0%), 2018년 1,830명(18.1%), 2019년 2,013명(19.3%)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간호학과 신입생 중 남성 비율이 절반 가까운 곳도 있다. 한국국제대(경남)가 45.2%, 한려대(전남)가 44.4%에 달했고, 위덕대(경북?39.0%)와 세한대(전남?38.7%), 경남과학기술대(경남?38%)도 남학생 비율이 높았다.
주요 대학 간호학과 남자 신입생 비율은 서울대 15.5%, 연세대 15.1%, 고려대 17.2%, 가톨릭대 15.7%, 중앙대 22.6% 등으로 나타났다.
남자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자 수는 2001년 46명에서 2021년 3,504명으로 약 76배 늘었다. 올해 기준 남자 간호사 누적 수는 2만4,546명이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취업난과 달라진 세태가 변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간호학과가 최근 들어 남학생에게 인기가 상승한 이유는 졸업 후 안정된 직장이 보장되고, 간호사 직업에 대한 남자의 기피 현상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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