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33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다만 최근 성과급 논란이 있었던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임금은 모두 반납했다.
19일 SK(주)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작년 SK(주)에서 급여 23억 원과 상여 10억 원 등 총 33억 원을 받았다.
SK 측은 “상여는 2019년 등기이사 재직기간 성과에 따른 경영 성과급으로 2020년 2월에 지급했다”며 “매출액,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 지표 외에 비계량지표 측면에서 행복 경영을 위한 딥 체인지 추진 등에 전문성과 리더십을 발휘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성과급 10억원을 산출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SK(주)와 SK하이닉스 2곳에서 보수를 받는다. 2018년과 2019년에는 SK(주)와 SK하이닉스 2곳에서 각각 30억 원씩 총 60억 원을 받아 보수가 동일했다. 다만 이번에는 SK하이닉스에서 작년 성과급을 두고 불만이 나오자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작년 연봉을 모두 반납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최 회장이 작년 반기 기준으로 SK하이닉스에서 17억5,000만 원을 받은 만큼 회사에 반납할 작년 연봉도 3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달 1일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6 준공식에서 “초과이익배분금(PS) 문제를 잘 알고 있고 나름대로 고심을 해봤다”며 “지난해 제가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전부 반납해 임직원들과 나누겠다”고 밝혔다.
SK(주)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급여 17억 원과 상여 37억5,200만 원 등 총 54억5,200만 원을 받았다. 이어 장동현 SK(주) 사장은 46억9,900만 원, 안정옥 SKMS연구위원이 퇴직소득 18억8,400만 원을 포함한 30억6,900만 원, 박성하 SK CC 대표는 22억1,700만 원을 각각 받아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SK(주)의 직원 수는 4,220명으로, 1인 평균 급여액은 9,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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