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차관 50억·유영민 실장 39억
검찰 인사를 둘러싼 논란으로 임명된 지 64일 만에 물러나 문재인 정부 ‘최단명 수석’ 기록을 갖고 있는 신현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재산이 이달 공개된 현직 고위공직자 재산 중 가장 많았다. 재산 대부분이 부동산이었다.
1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대한민국 전자관보에 신규 17명, 승진 40명, 퇴직 44명 등 총 103명의 고위공직자 재산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2일부터 올해 1월 1일 사이 임용된 이들로, 신 전 민정수석은 지난 4일 교체됐으나 관보 집계 당시 민정수석에 선임됐기 때문에 현직자로 구분됐다.
이번 수시공개에서 현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 신 전 수석의 재산총액은 51억2,199만 원이었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50억6,696만 원),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40억8,028만 원)이 뒤를 이었다.
신 전 수석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1차 아파트(18억5,000만 원)와 용산구 센트레빌아스테리움서울 전세보증금(11억8,000만 원) 등 부동산 관련 재산이 40억7,000만 원, 예금도 17억1,300만 원에 달했다. 채무액은 현대1차 아파트와 서초구 서초동 소재 오피스텔 임대보증금이 8억8,000만 원이었다.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재산은 39억1,4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그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시그마타워 아파트(14억6,000만 원)를 본인 소유로 갖고 있었다.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호반써밋 아파트와 경기 양평군 소재 단독주택·창고는 장녀 명의로 돼 있었다.
직전에 비서실장을 맡았던 노영민 전 비서실장의 재산은 30억4,900만 원으로 지난번 재산공개 때보다 약 6억3,000만 원 늘었다. 그는 부동산 매각대금과 급여 저축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무주택자인 노 전 비서실장은 충북 청주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퇴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이는 진영 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87억1,236만 원이었다. 이어 나영선 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이 45억3,585만 원, 구진열 전 인천지방국세청장 38억3,584만 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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