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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쓰레기처리장 기피... 순천시, 600억+α 지원 내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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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쓰레기처리장 기피... 순천시, 600억+α 지원 내걸어

입력
2021.03.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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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부지 선정 2025년 완공 목표

전남 순천시청 전경

전남 순천시청 전경


전남 순천시가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폐기물처리시설 클린업환경센터 건립 지역에 600억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지원 방안을 내걸었다. 시는 오는 6월까지 최종 부지를 결정해 2025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순천시는 상수원보호구역이나 문화재보호구역, 군사시설 보호지역 등에 제한을 받지 않는 곳에 5만㎡ 규모의 매립시설과 소각시설, 재활용선별시설 등을 갖춘 클린업환경센터 건립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클린업환경센터 입지 선정 지역은 출연금 50억원 등 고정지원금 323억원과 20년간 인센티브 152억원, 주민 일자리 및 마을숙원 사업비 120억원 등 59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출연금 50억원은 태양광발전시설이나 세탁시설, 요양시설 등 소득사업에 사용한다.

고정 지원금 가운데 주민 편익시설 설치비 230억원은 수영장과 체육시설, 공중목욕장, 복지회관 건립이나 주민지원기금에 출연한다. 매년 5억원 이상 40억원에 이르는 지역개발사업비도 준다. 처리장 운영 기간에도 지원금을 따로 지급한다.

주민 일자리도 제공한다. 유급 감시요원 4명을 위촉해 시설의 환경문제를 직접 감시한다. 주민 20명은 시설 운영 요원으로 활동한다. 마을숙원사업비 5억원도 지급해 상수도 설치나 농로 포장, 도로개설 등 주민 정주환경 개선에 쓴다.

순천에서는 하루 190톤의 폐기물을 왕조동 쓰레기 매립장과 자원순환센터에서 처리해왔으나 자원순환센터는 지난달 불이 나 가동이 멈췄고, 왕조동 매립장은 사용 연한이 2년밖에 남지 않아 새로운 처리시설이 시급하다.

시 관계자는 "클린업환경센터는 생활 폐기물을 소각하고 소각한 뒤 발생하는 소각재를 묻는 방식으로 친환경 매립시설로 평가된다"며 "깨끗하고 안전한 시설을 건립할 수 있도록 시민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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