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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다음달 관람료 1000원 인상… 생존 위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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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다음달 관람료 1000원 인상… 생존 위해 불가피"

입력
2021.03.18 10:42
수정
2021.03.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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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CGV 용산점 로비가 텅 비어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12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CGV 용산점 로비가 텅 비어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 CGV가 영화 관람료를 다음 달부터 1,000원 인상키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위기 타개책이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등 경쟁 멀티플렉스 체인 역시 관람료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CGV는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영화산업이 고사 직전에 처함에 따라 위기 극복을 위해 4월 2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일괄적으로) 1,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일 관람료는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주말 관람료는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올라간다.

관람료 인상은 예견돼 왔다. 코로나19로 극장 관객이 예년보다 70% 가량 급감하면서 멀티플렉스 체인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CGV의 경우 지난해 국내 매출은 3,258억 원으로 전년(1조566억 원)보다 69.9% 줄었다. 영업이익은 3,925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CGV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다.

극장 관객이 급감하면서 피해는 제작사와 투자배급사 등 영화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극장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산업 구조의 영향이 크기도 했다. 2019년 기준 국내 영화산업의 매출 76%가 극장 관람료에서 비롯됐다. CGV 관계자는 관람료 인상에 대해 “적자폭이 더욱 늘어날 경우 극장은 물론 영화산업 전반의 붕괴가 올 수 있다는 절박함 속에 생존을 위한 피치 못할 선택이었음을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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