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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 축소 일러"... 비둘기 연준 재확인에 美 증시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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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 축소 일러"... 비둘기 연준 재확인에 美 증시 상승 마감

입력
2021.03.18 06:58
수정
2021.03.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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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제로 금리' 유지... "미국 올해 6.5% 성장"
다우 첫 3만3000선 돌파, S&P·나스닥도 상승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월 29일 워싱턴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월 29일 워싱턴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7일(현지시간) 확실한 신호가 보이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도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안도감으로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FOMC는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예상했던 4.2%에서 6.5%로 높아졌다.

파월 의장은 FOMC의 '제로 금리' 유지 결정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떤 기준으로는 일부 자산의 가치 평가가 역사적으로 높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테이퍼링을 논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아니다"라면서 너무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경제는 고용과 물가 목표에 이르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루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연준은 경제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계속 제공하겠다"며 완화적 정책 지속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된 점도표에서 2023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정책 변화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백신 보급 진전과 재정 부양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노동 시장과 물가에서 더 빠른 진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도 "먼저 그런 진전이 일어나는지 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어떤 상황이 되면 정책 기조를 바꿀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올해 2%를 상회하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정책 변화 기준을 충족할 수 없다"고 답했다.

내후년까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이 같은 연준의 전망에 이날 뉴욕 증시는 역대 최고치로 화답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9.42포인트(0.58%) 오른 3만3,015.37에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으로 3만3,000선을 넘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도 11.41포인트(0.29%) 오른 3,974.12에 장을 마감해 역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나스닥은 장중 1.5%까지 하락했다가 연준 발표 후 급반등해 53.64포인트(0.40%) 오른 1만3,525.20에 장을 마쳤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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