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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질환자 비율, 비장애인 2배... 1인당 진료비도 3.4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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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질환자 비율, 비장애인 2배... 1인당 진료비도 3.4배 많아

입력
2021.03.1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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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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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건강검진에서 장애인 유질환자 비율이 비장애인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들의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입·내원일수는 약 57일이었고, 같은 기간 진료비로만 평균 580만 원가량을 썼다. 전 국민 1인당 진료비의 3.4배에 달한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장애인 건강보건 통계'를 공개했다. 장애인 건강보건 통계는 2019년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됐다. 통계는 관련 자료를 구해 분석하기 시작한 지난해 1월 기준 최신 자료인 2018년 수치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2018년 국내 장애인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63.7%로, 비장애인(76.6%)보다 12.9%p 낮았다. 거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은 수검률이 더 떨어져 52.3%에 그쳤다. 검진 후 유질환자로 분류되는 비율은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많았다. 장애인의 45.6%가 유질환자로 분류돼 비장애인(22.6%)의 약 2배에 달했다.

장애인들이 앓는 질환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가장 많았고, 급성 기관지염, 등통증,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고혈압, 무릎관절증, 당뇨병 등이 뒤를 이었다. 장애 관련뿐 아니라 주요 만성질환도 많이 앓고 있는 것이다.

의료 이용 횟수도 장애인이 더 많았다. 전체 인구의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입·내원일수는 21.8일인 데 반해 장애인은 57.8일에 달했다. 장애인들은 주로 의원(35.2%)과 약국(30.4%)을 이용했고, 종합병원, 한의원, 병원 이용은 각각 9.5%, 7.4%, 5.6%에 그쳤다.

2018년 한 해 동안 장애인은 진료비로 1인당 평균 585만6,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국민 1인당 연평균 진료비(172만2,000원)의 3.4배에 달한다. 해당 기간 연평균 4,347만 원을 지출하는 장애인구도 12만5,11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장애인의 4.9%로, 이들은 1년간 전체 장애인 진료비의 36.7%에 달하는 5조4,380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날 처음 공개된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를 기반으로 18일 학술회의를 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또는 장애인 간 건강 수준의 격차가 줄어들 수 있도록 보건의료 접근성을 향상하는 등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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