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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의존했던 부산 영도대교 도로 포장… 국내 기술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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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의존했던 부산 영도대교 도로 포장… 국내 기술로 해결한다

입력
2021.03.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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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설공단, 지역 기업과? 포장재 개발해 특허출원

부산 영도대교 전경. 한국일보DB

부산 영도대교 전경. 한국일보DB

외국에 의존했던 부산 영도대교 도로 노면 포장을 앞으로 우리 기술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시설공단은 지역 기업과 함께 부산 영도대교 도로노면 포장재를 국내기술로 개발해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1934년 11월 개통한 최초의 연륙교이자 부산의 상징인 영도대교는 1966년 도개(대형 선박이 아래로 지나 갈 수 있도록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를 중지했다가 2013년 12월 새롭게 준공해 도개 기능을 복원했다. 이후 많은 통행량과 오랜 이용으로 도개교 포장부에 균열 등 손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영도대교 도개교 포장재는 일반적인 도로 포장에 쓰는 아스팔트 포장(두께 8cm)과 다른 ‘에폭시 포장’(두께 1cm)이다. 주재료가 미국 특허로 포장을 보수할 때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주재료 수급에만 2~3개월이 걸렸고,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보수가 힘들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도대교 관리주체인 부산시설공단과 부산지역 기업인 ㈜새론테크는 2019년 6월 영도대교 도개교 포장재 공동개발 협정을 맺고 미국 특허 주요재료 대체재 개발에 들어갔다. 같은 해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 동안 개발된 포장재 제품성능 확인을 위한 현장 시험시공 등을 진행한 결과, 대체재 개발에 성공했다.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민ㆍ관이 힘을 합쳐 개발한 기술을 통해 영도대교 도개교의 구조적 건전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신기술 공동개발은 물론 판로개척 지원을 통해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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