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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옐런 "확장재정 당분간 지속"...전략적 협력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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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옐런 "확장재정 당분간 지속"...전략적 협력도 '강화'

입력
2021.03.17 11:17
수정
2021.03.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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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미국 주도 다자주의 재건 지지"
옐런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 환영" 화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면담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면담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취임 후 첫 통화에서 “기후변화와 다자주의 복원 등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옐런 장관도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두 장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당분간은 확장적인 거시정책이 지속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 부총리와 옐런 장관이 전화로 양국 간의 경제·금융 현안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통화에서 “바이든 정부의 핵심 경제 의제와 한국 정부의 정책 기조는 공통분모가 많아 협력의 여지가 크다”며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는 만큼 이와 관련한 국제사회 협력에 있어서도 선도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4월 기후정상회의를 주재할 예정이고, 5월에는 한국에서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기후변화 외에도 △보건·바이오 △그린·디지털경제 전환 △첨단기술 △다자주의 복원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주의 재건 노력에 대해 지지하고, G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다자 채널을 통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옐런 장관은 “한국 경제의 역동성과 회복력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 간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한국의 그린뉴딜 정책 등 기후변화 노력을 환영하며, 한미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 논의를 선도하자”고 화답했다. 그는 “양국이 유사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홍 부총리는 통화 종료 후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코로나19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경제를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 확장기조의 재정·통화정책이 당분간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 OECD는 미국이 각료이사회 의장을, 한국이 공동 부의장국을 맡는 만큼 디지털세,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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