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가 조승우와 박신혜의 놀이공원 데이트로 한도 초과 달달 모멘트를 선사했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에서 '영원히 반복되는 형벌' 시지프스 운명에 가열차게 맞서고 있는 한태술(조승우)과 강서해(박신혜)가 모처럼 잠시 숨을 돌리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서해의 생일을 맞아 놀이공원을 찾았기 때문이다.
서해에게 놀이공원이란 아주 특별한 장소다. 대한민국이 멸망하기 전 어린 서해의 생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놀이공원에 갔지만 오랜 시간을 기다리면서까지 타고 싶었던 바이킹을 끝내 타지 못했다.
바이킹 탑승 규정 키에 딱 2cm가 모자랐기 때문이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내년을 기약했지만 얼마 뒤 서울에 핵이 떨어지면서 그 기회는 영영 사라져버렸다.
그게 미련이 남았는지 폐허가 된 미래에서도 서해는 생일마다 놀이공원으로 향하곤 했다. 이미 폐허가 돼 운행하지도 않는 기구에 앉아 마치 실제로 타는 것 마냥 시뮬레이션하고 아무도 없는 놀이공원에서 혼자 놀며 "생일 축하해, 강서해"라고 자축하던 장면은 짠한 마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래서 17일 공개된 놀이공원 속 태술과 서해의 시간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드디어 평생 마음속에만 품어왔던 서해의 소원을 성취할 기회가 생겼다.
아무도 없었던 미래의 놀이공원과 달리 현재의 놀이공원은 가족 단위의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게다가 서해의 옆에는 태술까지 있으니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 필 수밖에 없다.
미래에서는 혼자 놀다 못해 옆에 있는 백골 사체에까지 말을 걸었지만 이제는 태술과 함께 회전목마를 타고 그런 서해의 사정을 알고 있는 태술은 서해에게 맞춰주며 달달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모처럼 평화로운 두 사람의 모습에 보는 사람도 행복해지는 순간이다.
한편 '시지프스' 9회는 17일 수요일 오후 9시 JTBC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