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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AZ 백신 혈전 유발 징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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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AZ 백신 혈전 유발 징후 없어"

입력
2021.03.17 00:47
수정
2021.03.1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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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만 19개국 접종 중단
EMA 최종 결론은 18일 발표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한 노인이 1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키예프=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한 노인이 1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키예프=EPA 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을 유발한다는 징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백신을 맞은 사람 일부에서 이 같은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각국이 접종을 일시 중단하자 재차 내놓은 해명이다. 최종 결론은 18일 열리는 전문가 집단 긴급 회의 이후 나온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머 쿡 EMA 청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수백만명에게 백신 접종을 할 때 이 같은 상황은 예상 밖에 있지 않다”며 “백신 접종이 (혈전)질환을 유발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 사례가 자연 발생 빈도보다 높지 않다는 EMA의 기존 주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쿡 청장은 다만 “진지하고 상세한 과학적 평가가 필요하다”며 일말의 여지는 남겼다. EMA는 관련 내용 검토를 전문가 집단인 ‘안전성위원회’에 의뢰한 상태다. 위원회는 새로운 정보 추가 검토를 거친 뒤 오는 18일 최종 사용 권고 결정을 내린다.

지난 7일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중단 사태는 이날까지 세계 23개국으로 번졌다. 유럽에서만 19개국에 달한다. 그간 관망하던 프랑스와 독일마저 중단 대열에 합류하면서 파장은 커지고 있다. 이들 국가는 혈전이 혈관을 막아 사망을 야기했고, 원인이 백신일 수 있다고 보고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했다. 18일 나오는 결과에 따라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방역당국도 18일 EMA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지원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EMA 회의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그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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