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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병 도입·라벨 변경…주류업계 '리뉴얼'하는 속내

입력
2021.03.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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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오비맥주, 하이트진로 상승세에?
도수 낮추고 투명병 도입하며 경쟁력 강화
하이트진로, 소주 라벨 바꾸기로 대응

익숙했던 소주와 맥주들이 잇따라 새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외식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류업체들이 주력 제품을 리뉴얼하는 등 일제히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하이트진로가 2019년부터 소주 '진로이즈백'과 맥주 '테라'로 상승세를 이어가자 경쟁 업체들이 바빠진 측면도 있다. 저마다 도수를 낮추고 공법을 보강하며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더 젊고 경쾌하게…'라벨 바꾸기'로 이미지 쇄신

새로 바뀐 참이슬 라벨. 하이트진로는 "좀 더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심플하고 모던하게 리뉴얼 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제공

새로 바뀐 참이슬 라벨. 하이트진로는 "좀 더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심플하고 모던하게 리뉴얼 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제공


17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20, 30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눈에 들기 위한 라벨 바꾸기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주류는 로고, 라벨, 슬로건 등 외형적 이미지가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쳐 업체들은 브랜드 BI(브랜드 정체성)를 끌고 가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내용물과 용량,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참이슬 후레쉬' 라벨 이미지를 젊고 경쾌하게 바꿨다. 기존보다 밝고 깨끗한 색깔을 사용하고, 서체는 가로와 세로의 획 굵기 차이를 줄여 전반적으로 정돈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하이트진로는 향후 '참이슬 오리지널'과 '참이슬 담금주'도 순차적으로 라벨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가 올해 소주병에 연예인 사진 부착을 금지하기 위한 기준 개정을 추진하는 등 주류광고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도 라벨 리뉴얼 흐름에 불을 지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면서도 깨끗한 품질을 강조하기 위해 라벨 이미지를 단순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개발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 강세에 위기의식? 분주한 동종업체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 제품들의 특성에 맞춰 도수를 줄이고 제품명과 라벨 이미지를 리뉴얼했다.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 제품들의 특성에 맞춰 도수를 줄이고 제품명과 라벨 이미지를 리뉴얼했다. 롯데칠성음료 제공


배하준 오비맥주 사장이 투명병에 담긴 '올 뉴 카스'를 소개하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배하준 오비맥주 사장이 투명병에 담긴 '올 뉴 카스'를 소개하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하이트진로의 성장세에 위기의식을 느끼는 경쟁 업체들은 주력 제품의 도수를 낮추고 원재료, 공법 등을 변경하는 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월 소주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낮춘데 이어 최근 '처음처럼 순한'도 16.5도에서 16도로 낮췄다. 또 처음처럼 순한은 '처음처럼 순'으로, '진한처럼'은 '처음처럼 진'으로 제품명을 바꾸고 라벨도 바탕색을 밝게 리뉴얼했다.

맥주 업체 중에선 오비맥주가 카스를 리뉴얼한 '올 뉴 카스'를 선보이면서 테라와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투명병으로 올 뉴 카스의 청량감을 살렸고 최적의 음용 온도를 알려주는 쿨 타이머도 적용했다. 오비맥주는 맥주를 72시간 동안 '콜드브루' 저온 숙성했다며 신선한 맛을 강조하고 있다.

올 뉴 카스는 이달 말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 판매가 시작되고 내달 중순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백신 보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위축된 술집 등에서의 주류 판매 회복이 예상된다"면서 시장 점유율 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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