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6일 도쿄 미국대사관에서 직원들과 화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 동맹들과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외교회담에서 카운터파트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장관을 만나 “이번 방문은 미일간 동맹을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마련했다”며 “미국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 동맹국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얀마, 중국 같은 국가에서 민주주의 가치가 위협받고 있다”며 동맹국들이 북한 비핵화뿐 아니라 중국 문제 등에서도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2인자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 직후 나왔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낸 담화에서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간 침묵했던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첫 공식 입장을 밝히며 비난의 날을 세운 것이다.
이날 백악관은 블링컨 국무장관의 한일 순방에 맞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대답을 얻지 못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대북정책 관련, “조언을 구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 동맹들과 계속 접촉할 것이고, 3자 협의를 포함해 그들의 견해를 주의 깊게 들어왔다”며 “지역 파트너 및 동맹과의 관여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여러분 모두 예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논의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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