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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공유대학'으로 'in 서울' 대학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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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공유대학'으로 'in 서울' 대학과 경쟁

입력
2021.03.16 23: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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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경상국립대·창원대 3개 전공 100씩 모집
온라인 플랫폼 통해 각 대학서 동일대학처럼 학점 취득
인증 받으면 대기업-공공기관 취업? 지원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들이 신입생 모집에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가 '경남형 공유대학(USG)'을 설립,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학생들이 도내 대학 구분 없이 소속 대학에서 수업을 듣을 수 있는 대학이다. 경남도는 'in 서울 대학'과의 경쟁을 예고했다.

경남도는 오는 22~26일 USG 학생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USG는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 제조엔지니어링, 스마트 제조IC, 스마트 공동체 3대 핵심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대학으로, 지자체와 대학, 기업이 손잡고 만들었다.

도 관계자는 "USG를 통해 더 이상 서울 소재 대학만 고집하는 '인 서울(in Seoul)'에 집착하지 않도록 하고, 지역 산업에 맞는 핵심 인재를 직접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교육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경남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추진되는 이번 USG 사업의 핵심은 도내 17개 대학이 연합, 공통교양과정과 전공심화 과정 운영이다. 전공은 크게 3가지다. 스마트 제조엔지니어링은 창원대가 중심이 돼 기계설계해석, 이모빌리티, 지능로봇 분야의 융복합 전공을 개설하고, 경남대는 스마트 제조ICT 분야 융복합 전공을, 경상국립대는 스마트 공동체 분야 스마트도시건설 및 공동체 혁신 분야 전공을 각각 개설한다.

USG 학생에게는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정기적으로 혁신인재지원금, 대학 간 이동에 따른 실비도 보전받는다. USG과정을 마치고 USG 인증이나 학위를 받으면 국내외 주요 선도기업과 공공기관 등 취업도 쉬워진다.

USG는 벼랑 끝에 몰린 지역과 지방대가 생존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올해 인제대 408명, 영산대 226명 등 경남의 주요 대학들은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하반기부터는 부산·울산 주요 대학과 기업까지 참여 폭을 넓힐 것"이라며 "수도권 대학들과도 경쟁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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