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개발자 연봉 최대 2000만원 인상
배민·쿠팡 연봉도 6000만원대
라이브커머스 등 신사업에 AI 인력 필수
국내 정보기술(IT) 업계를 중심으로 가열된 개발자 영입 경쟁이 음식 배달 중개 애플리케이션(앱) 기업들로 확산되고 있다. IT 인력이 인공지능(AI) 등 배달 앱의 기본 서비스뿐 아니라 신사업 등 미래 경쟁력과 직결돼 주요 배달 앱들 역시 연봉 인상 대열에 합류 중이다.
15일 음식 배달 앱 요기요는 IT 개발자들로 이뤄진 연구개발(R&D) 인력의 연봉을 최대 2,000만 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예년 평균 연봉 인상률보다 2, 3배 높은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배달 앱 쿠팡이츠를 운영 중인 쿠팡은 지난해 하반기 2년차 경력 개발자를 뽑으면서 연봉을 6,000만 원대로 책정했다. 합격하면 5,000만 원의 입사 축하금도 추가로 준다면서 개발자 영입 경쟁에 불을 지폈다. 배달의민족 역시 최근 개발직 초봉을 6,000만 원 수준으로 올렸다.
음식 배달 앱의 경우 소비자의 음식 주문과 음식점 매칭(연결)이 시스템의 기본 모델이다. 여기에 배달기사(라이더) 이동 경로 최적화로 시간당 주문 처리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도 진행해야 한다. 이른바 '먹방'이라고 불리는 영상 콘텐츠를 보면서 바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 있는 라이브커머스 등 신사업 확장에도 개발 인력은 필수다.
요기요는 배달 앱 차별화 전략으로 AI 기반 라이더 배차 및 동선 최적화 시스템 '요기요 익스프레스' 기능을 내놓은 바 있다. 보통 '음식 주문 후 60분 뒤 도착'이 기본인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라이더 이동 경로를 효율화하는 것이다. 요기요는 익스프레스에 적용되는 AI 배송 시스템을 집중 개발하는 별도의 전담 조직도 꾸릴 예정이다.
배달의민족 역시 최근 라이브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를 출시했다.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내놓은 쿠팡도 영상에 주문을 결합하는 라이브커머스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기요 관계자는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인 만큼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외부 전문가 영입은 물론 소규모 개발 조직 인수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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