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가 가수 비, 사부 탁재훈, 이상민이 준비한 '실패카메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15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지난 14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의 가구 시청률은 지난주보다 2.6% 상승한 9.2%(이하 수도권 2부 기준)를 기록했고,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3.6%,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7%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는 멤버들이 사부 탁재훈, 이상민과 함께 '집사부일체' 사상 초유의 대형 프로젝트 '실패스티벌'의 초대가수로 비를 섭외하기 위해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들은 비의 집으로 향했다. "제가 왜 초대가수냐"라며 당황하던 비는 "부탁드릴 게 있다"라며 '물건 훔쳐가지 않기', 아내 김태희가 집에 있다며 '조용히 말하기' 등을 부탁했다.
이에 탁재훈은 "기념품 같은 건 괜찮지 않냐"라며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공개된 집에 멤버들은 "여기 쇼룸이다", "스타의 온기가 느껴진다. 실패의 냉기가 나와야 하는데"라며 감탄했다.
멤버들은 먼저 '실패스티벌'의 취지를 설명하며, 비를 초대가수로 섭외하기 위해 방문했음을 설명했다. 비는 "고등학교 때부터 실패를 너무 많이 해봤다"라면서 97년도 '팬클럽'이라는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는 "살다 보면 어떤 프로젝트를 할 때 성공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라면서 "하지만 실패의 아픔을 이겨내는 건 본인의 마음가짐이다. 실패의 시뮬레이션을 그려놔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는 "예상했던 실패는 두렵지 않다"라고 덧붙였고, 멤버들은 "가수 말고 교수로 초대해야겠다", "실패한 분들이 왔을 때 형이 무대에 올라서 그 비로 실패를 씻어줬으면"이라며 다시 한번 비 섭외에 나섰다.
그러자 비는 "난 주고 뭘 받아야 되냐"라고 물었고, 이에 멤버들은 비가 원하는 것을 해주기로 했다. 이에 비는 "아이돌 그룹을 제작을 했다.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7인조 아이돌 '싸이퍼'가 데뷔하는데, 그럼 와서 평가를 한 번 해달라"라고 제안했다. 이후 탁재훈, 이상민과 멤버들은 비의 사무실에서 싸이퍼를 평가해보기로 했다.
비는 "난 절대 떨리지 않는다. 그만큼 애들이 연습을 많이 했고 완벽하기 때문"이라며 평가를 부탁했지만, 멤버 탄이 계속해서 안무 실수를 해 비를 분노하게 했다. 결국 비는 잠시 촬영을 중단하며 싸이퍼를 향해 소리를 질러 멤버들을 얼어붙게 했다.
그러나 이는 탁재훈, 이상민과 비가 준비한 '실패카메라'였다. 앞선 사전 회의에서 이상민은 "실패에 대해 말로만 주고받지 말고 실패의 상황을 만들어보자"라고 제안했고, 비는 "늘 녹화가 잘 돼왔을 거 아니냐. 이번에는 '이러다 녹화 안되는 거 아니냐'라는 실패 시뮬레이션을 맛보게 해주자"라며 준비한 것이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이승기는 "노래가 좋다. 편집은 걱정하지 마", "나도 진짜 많이 혼났다"라고 위로했고, 차은우는 "너무 긴장하지 말고 해라. 이때가 제일 무서운데 이제 이것보다 긴장할 거 없으니까. 저도 많이 틀렸었다"라며 진심을 담아 응원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함께 마음을 졸이며 지켜봤다.
그러나 계획대로 탄은 계속해서 실수하는 연기를 하자 비는 통편집까지 요구했고, 심지어 탄은 탈퇴 선언까지 해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후 결국 내막을 알게 된 멤버들은 "내가 몰카 당할 줄 몰랐다"라며 배신감에 허탈해 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멤버들이 깜짝 카메라임을 알게 된 장면은 분당 시청률이 10.7%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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