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맛과 향이 진한 고급 막걸리인 해남군 해창주조장의 ‘해창생막걸리’를 3월의 남도 전통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해창생막걸리’는 해남 땅끝마을에서 해풍 맞으며 자란 유기농 멥쌀과 찹쌀로 빚은 막걸리다. 인공 감미료를 넣지 않고 쌀에서 나온 단맛이 일품인 참살이 식품이다.
제조 과정이 까다롭고 자연 숙성으로 기간이 길어 대량생산은 어렵지만 막걸리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데다가 트림이 나오지 않고 숙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6·9·12·15·18도 총 5종류 생산한다. 용기에는 ‘식객’ 허영만 화백의 작품을 넣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가장 높은 도수인 ‘해창18도’는 네 번 덧술한 사양주다. 목 넘김은 부드러우나 농도가 진해 걸쭉하고, 찹쌀이 들어가 기분 좋은 단맛을 느낄 수 있다. 한 병에 출고가 11만원으로 국내 최고가 막걸리지만, 출시 후 완판돼 ‘없어서 못 마시는 술’로 유명하다.
오병인 해창주조장 대표는 “최상의 재료를 사용해 본연의 맛을 살린 고급 막걸리”라며 “한민족 고유의 술인 만큼 국격에 맞는 고품질 막걸리를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창주조장은 1927년 일본인 시바다 히로헤이씨가 정미소와 양조장을 운영하던 곳으로 당시 조성된 정원이 아름다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찾아가는 양조장’에도 선정된 바 있다.
막걸리 시음 및 제조 체험과 함께 배롱나무와 단풍나무 등 40여 종의 수목으로 이뤄진 정원도 구경할 수 있어 매년 7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다.
강종철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해창주조장은 원료, 제조 방식, 숙성 기간 등을 차별화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남도의 전통주산업이 체험관광과 연계한 융복합산업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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