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낫서른'에서 15년만에 첫사랑 강민혁과 재회한 정인선이 그의 남모를 비밀을 감지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아직 낫서른'은 적당히 교묘하고 적당히 똑똑해졌지만, 여전히 흔들리고 방황하는 서른 살 세 여자의 일과 사랑을 그린 공감 로맨스 드라마다. 13일 공개된 6화에서는 연애에 돌입한 연인이 의심으로 치닫는 롤러코스터 전개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하룻밤을 보낸 후 연락 두절로 불안해했던 서지원(정인선)에게 이승유(강민혁)는 좋아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본격 연애의 스타트를 끊었다. 갑작스럽게 서지원의 집 앞으로 찾아와 “내가, 너 좋아하나 봐”라며 수줍게 마음을 드러낸 이승유와, 환하게 웃으며 “나도 네가 좋아”라며 그의 고백을 받아들인 서지원은 짧은 키스와 집 앞에서의 포근한 백허그를 나눴다.
바라 마지않던 이승유와의 연애를 시작한 서지원은 좋아하는 감정이 커질수록 마음 속 불안까지 함께 싹트는 것을 느꼈다. 을의 연애를 하며 상처 받았던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이승유를 향한 애정 표현을 꽁꽁 숨긴 것이다. 집 앞까지 찾아온 이승유를 외면하는 서지원의 밀당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가늠하게 만들고 공감을 자아냈다.
6회 말미, 서지원은 이승유와의 데이트를 계기로 로맨스에 레드라이트를 비추는 불길한 시그널을 감지했다. 이승유와의 영화관 데이트에 나선 서지원은 이 만남이 영화 관계자들과의 업무를 위한 자리임을 깨닫고 실망하다가도, 불 꺼진 극장에서 손을 잡는 이승유의 행동에 또 다시 설레하며 머리와 마음이 따로 움직이는 연애의 묘미를 전했다. 하지만 극장에서의 달콤했던 순간도 잠시, 서지원은 이승유의 차 안에서 하트 모양의 키링을 우연히 발견하고 키링에 새겨진 ‘LSY♡LHR’이라는 이니셜에서 이승유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느꼈다. 이어 데이트 장소를 찾아보며 함께 핸드폰을 보던 서지원은 이승유에게 걸려온 이혜령(김지성)의 전화 연락에 얼어붙었다.
연애 전에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돌직구를 던졌던 서지원이 다시 한 번 이승유의 진심을 알기 위한 정면돌파를 감행할지, 이혜령의 연락에 굳어버린 이승유가 서지원이 납득할 만한 대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맨스의 스타트 라인부터 불길함을 감지한 서지원이 과연 이승유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웹툰 '85년생'을 원작으로 하는 '아직 낫서른'은 가장 트렌디한 사랑의 형태들을 선보여 왔던 오기환 감독이 연출을 맡아, 차가운 겨울과 따뜻한 봄 사이, 차가워지고 싶지만 여전히 뜨거운 나이 서른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각 20분 내외, 총 15화로 제작되며, 매주 화, 토요일 오후 5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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