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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첫 훈련 소감은… “100% 경기력 나오지 않았지만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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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첫 훈련 소감은… “100% 경기력 나오지 않았지만 행복했다”

입력
2021.03.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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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
17일 삼성과 두번째 연습경기부터 투입 전망

SSG 추신수가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SSG 추신수가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100% 원하는 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지만 행복하다.”

추신수(39)가 SSG 입단 후 처음으로 경기장에서 연습을 소화하며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에 앞서 타격 훈련과 수비 훈련을 벌였다. 그는 동갑 친구인 김강민, 제이미 로맥 등과 같은 조에서 타격 훈련을 진행하며 외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추신수가 경기장에서 정식으로 훈련한 것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린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추신수는 KT전에 이어 16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삼성과 연습경기에 대타 등으로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아직 훈련이 충분하지 않아 17일 두번째 경기부터 출전할 계획이다.

추신수는 이날 훈련을 마친 이후 “100% 원하는 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지만 행복하다. 살아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야구장을 밟아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어느 수준의 개인 성적을 낼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저 야구를 하고 싶어 한국에 왔다”며 “좋은 (팀) 성적을 거두고 싶어서 왔고 꿈과 목표가 있기에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SSG 추신수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연습경기가 끝난 팀에 합류해 선수단과 첫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SSG 추신수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연습경기가 끝난 팀에 합류해 선수단과 첫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추신수는 11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선수단에 합류해 팀 휴식일이었던 12일 개인 시간을 가졌다. 그는 “그동안 뵙지 못했던 부모님과 점심을 먹었고, 친구 정근우(은퇴)가 나를 보러 와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각종 일 처리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한국 선수들과 오랜만에 운동하는 것에 대해 “미국에선 깊은 말을 할 수 없어 그런 점은 포기하고 살았다. 오늘 동료들과 우리나라 말로 대화를 하고 깊은 말을 공유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했다.

추신수는 동료들과 소통을 무엇보다도 중시했다. 그는 “오늘 오전 구단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다들 휴대폰을 보기에 바쁘더라. 동료들과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 어떤 선수가 몇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지, 어떤 생활을 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한다. 경기 후 곧바로 집에 가는 것보다 그날 경기에 관해 대화하고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 그게 미국 문화다”고 설명했다.

추신수의 합류로 주전 자리에서 밀려난 선수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주전에서 밀려났다고 해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경쟁이 있어야 모두가 나아진다. 지금은 (마음이) 아프겠지만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나 역시 자리를 잃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또 “다들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도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SSG 홈 라커룸에 마련된 추신수 자리(오른쪽). 동갑내기 친구 김강민의 옆자리에 위치해 있다. SSG 제공

SSG 홈 라커룸에 마련된 추신수 자리(오른쪽). 동갑내기 친구 김강민의 옆자리에 위치해 있다. SSG 제공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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