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의 대중화를 슬로건으로 앞세우고 다양한 수입차량을 꾸준히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폭스바겐이 2021년 초, 사륜구동 세단 모델인 ‘폭스바겐 파사트 GT’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최근 시장의 흐름에 따라 디젤 세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예전 같지 않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젤의 효율, 그리고 폭스바겐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마니아, 양우람과 함께 폭스바겐 파사트 GT 4모션의 시승에 나섰다.
자동차 마니아, 양우람
폭스바겐 파사트 GT 4모션에 함께 한 양우람은 광고기획 업게에 종사하는 40대 남성으로 말 그대로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마니아다.
여러 자동차를 거쳐 왔던 ‘자동차 경험’은 물론이고 모터사이클 부분에서도 다채로운 경험을 보유했다. 실제 혼다 커브 등과 같은 경량급 모터사이클은 물론이고 BMW나 혼다의 고성능 투어링 모델 등을 경험했으며 단기통부터 4기통의 다양한 형태의 엔진을 거쳐왔다.
최근에는 몇 대의 모터사이클, 그리고 쉐보레
콜로라도를 통해 다양한 온로드부터 오프로드까지 다양한 모터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설레게 했던 이름, ‘파사트 GT’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시승을 앞두고 ‘파사트 GT’라는 이야기에 또 다른 기대를 했었다. 사실 그 동안 폭스바겐 차량이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이름만 듣고서는 ‘파사트의 고성능 모델인가?’ 그리고 ‘아테온처럼 스포티한 느낌이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딱 시승을 위해 준비된 폭스바겐 파사트 GT를 보는 순간, ‘아! 대중적인 세단이구나!’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정확하게 새겨졌다. 아무래도 대중적인 존재, 가장 기본에 가까운 존재인 파사트의 캐릭터를 잠시 잊었던 것이다.
폭스바겐 파사트 GT 4모션의 외형은 말 그대로 깔끔하고 세련된 세단의 모습이다. 깔끔하고 명료하게 다듬어진 전면 디자인은 물론이고, 바디킷 역시 이러한 감성을 고스란히 이어 받았다. 덧붙여 IQ..라이트의 화려한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지는 측면에서는 깔끔하게 다듬어진 세단에 더욱 선명한 이미지를 드러내는 듯한 직선의 디테일을 적극적으로 담아내 만족감을 높였다. 또한 제법 화려하게 연출되는 알로이 휠 역시 감성적인 만족감을 더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한편 후면 디자인 역시 폭스바겐의 전형적인 깔끔함이 드러난다. 화려하기 보다는 조금은 수더분한 모습을 갖고 있어 누구라도 편하게 마주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고, 바디킷 역시 깔끔하고 명료하게 다듬어져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폭스바겐의 전통, 그리고 기술의 조화
개인적으로 폭스바겐 파사트와 같은 대중적인 중형 세단은 무언가 대담한 혁신, 혹은 시대의 전환을 이끌기 보다는 시장이 요구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보편 타당함을 드러내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 도어를 열고 마주한 폭스바겐 파사트 GT 4모션의 실내 공간에 이러한 기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폭스바겐 파사트 GT 4모션의 실내 공간은 균형감을 강조한, 그리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 및 폭스바겐의 전통적인 감성에 세련미를 더한 센터페시아 및 센터 터널 구성 등을 갖췄다. 더욱 화려하게, 혹은 최신의 감성을 적극적으로 투영하는 것도 매력적이었겠지만 지금의 모습은 대중들에게 다가서기 더욱 좋아 보였다.
보편적인 모습이지만 각 기능에 대해서는 그 만족감이 상당하다.
실제 아우디에 먼저 적용되며 화려함으로 이목을 끌었던 디지털 콕핏을 시작해 깔끔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무선으로 작동하는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등은 최신의 소비자들이 자동차에 기대하고 있는 기대감을 정확히 반영한 모습이다.
아쉬운 부분을 굳이 떠올려 본다면 긍정적인 요소 대비 다소 그 존재감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오디오 및 스피커 시스템의 퀄리티 뿐,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긍정적인 감상을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공간 역시 마찬가지. 폭스바겐 파사트 GT 4모션의 체격은 사실 국산 중형 세단과 비교를 할 때 ‘체격의 우위’를 점하는 수준은 아니다. 많은 분들이 이 부분으로 인해 실내 공간에 대해 걱정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행히 폭스바겐 파사트 GT 4모션의 1열 공간과 2열 공간 모두 패밀리 세단에 기대하는 공간 이상의 여유를 제시하고, 소재 및 디테일 등의 연출에 있어서도 ‘브랜드의 감성’을 드러내기 부족함이 없었다.
덧붙여 적재 공간 역시 충실하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깔끔하고 넓게 마련된 586L의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2열 시트 폴딩 트리거 등이 더해졌으며,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100L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합리성, 그리고 IQ.드라이브의 매력
폭스바겐 파사트 GT 4모션을 충분히 살펴보고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큼직한 윈드실드, 그리고 우수한 주행 시야가 확보되며 차량에 대한 만족감이 한층 커졌고, 또 탑승과 동시에 스마트 폰을 안드로이드 오토로 연결, 다양한 기능 체험의 준비를 마쳤다.
참고로 이번 시승에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 그리고 또 기대되었던 부분을 말하자면 단연 IQ.드라이브에 있다. 최근 많은 차량들이 다양한 운전자 편의, 보조 기능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가 높아지고 있기에 ‘폭스바겐의 패키지’가 주는 매력이 기대되었던 것이다.
폭스바겐 파사트 GT 4모션의 보닛 아래에 자리한 2.0L TDI 엔진과 7단 DSG, 그리고 4모션 시스템의 조합은 사실 폭스바겐이 가장 자신감 있게, 그리고 다양한 차량에 배치되어 그 경쟁력을 과시하는 조합이라 할 수 있다.
글로벌 스테디셀링 SUV인 티구안, 그리고 매력적인 아테온 등에서도 이미 그 경쟁력을 입증했고 또 파사트 GT에서도 이미 그 기량을 검증 받은 조합이다. 덕분에 이번의 폭스바겐 파사트 GT 4모션 시승에서도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기본적인 가속 성능이나 추월 가속 등의 ‘움직임’의 구현에서도 큰 부족함이 없으며 디젤 엔진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둔탁한 반응은 크게 느껴지지 않아 그 만족감이 더욱 높았다. 또 주행 내내 ‘진동에 대한 억제력’ 부분에서도 공을 많이 들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이번 겨울 급작스러운 폭설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고생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폭스바겐 파사트 GT 4모션의 구동 방식 역시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물론 폭설이 내린다면 윈터타이어의 장착도 중요한 부분이겠지만 말이다.
참고로 이번 시승에서 경험한 폭스바겐 파사트 GT 4모션의 네 바퀴에는 윈터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었으며 날씨는 되려 따스한 봄철의 날씨와 같았다. 그래서 타이어의 성능이나 주행 품질 등에 있어서 ‘온전한 차량 가치’를 파악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 파사트 GT 4모션은 일상적인 주행에서 편안하고 신뢰도 높은 주행감을 제시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독일차=스포츠 성향’이라는 공식을 떠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승을 하며 폭스바겐 파사트 GT 4모션의 IQ.드라이브를 시작하며 놀랐던 점이 있다면 기능의 구현과 함께 ‘기능의 조율’에 있었다. 실제 어라운드 뷰 카메라의 경우에는 채도, 명암, 밝기 등을 모두 상세히 조절할 수 있음이 무척 놀라웠다.
IQ.드라이브 패키지에 속한 기능은 아니지만 사실 이 부분으로 인해 IQ.드라이브가 내가 기대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더욱 다채롭고, 또 꼼꼼하게 조율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층 기대감을 높이며 IQ.드라이브의 기능을 시작하게 되었다.
폭스바겐 IQ.드라이브의 중심에는 출발부터 최고 210km/h까지 조작이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등의 주행 보조 시스템이 자리한다. 특히 이러한 기능들은 더욱 정교한 조율을 위해 전방 카메라, 레이더 센서 및 초음파 센서 등이 힘을 더한다.
물론 100% 자율 주행을 지원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운전자의 주의, 그리고 스티어링 휠을 꼭 파지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한다. 참고로 개인적으로 기능이 있다고 해도 이처럼 운전자가 신경을 쓰게 만드는 것이 당연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기능의 완성도는 만족스러웠다. 실제 차선 유지 기능이나 전방 차량 인식의 정도도 우수했으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출력을 제어하는 부분’에 있었다. 가속과 감속은 정말 여느 베테랑 운전자들의 페달 조작과 비교를 하더라도 더욱 부드럽고 매끄러워 그 만족감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시승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차량이 가진 모든 기능, 그 기능이 작동할 때의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해 마음 한 켠으로는 조금 불안감이 있었지만 아마 조금 더 차량에 익숙해 진다면 IQ.드라이브에 더 많이 의지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기적인 이들을 위한 패밀리 세단, 폭스바겐 파사트 GT 4모션
폭스바겐 파사트 GT 4모션과의 시승을 모두 마치고 난 후 꽤 많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소비자가 어떤 생각을 갖고 차량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상당히 많은 차이를 보일 수 있는 차량이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세단으로의 여유, 패밀리카의 공간, 디젤 차량의 효율성은 물론이고 폭스바겐의 기본기 및 IQ.드라이브로 대표되는 기능의 매력까지 모든 것을 ‘보다 합리적으로’ 누리고 싶은 이들에게 폭스바겐 파사트 GT 4모션은 꽤 인상적인 존재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촬영협조: 폭스바겐 코리아, 양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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