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 기능이 좋은 사람은 심장혈관인 관상동맥이 꽉 막혀도 신행 혈관이 잘 만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 미래의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외국을 중심으로 △HDL 콜레스테롤 수치 △관련 유전자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약 사용 등이 심혈관 질환 위험도와 관련성이 없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단순한 수치보다 HDL 콜레스테롤이 혈관세포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유출하는 기능(콜레스테롤 유출능)과 이 유출된 콜레스테롤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콜레스테롤 역수송)이 활발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낮다는 것이 새로 보고되고 있다.
이상학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이선화 강사)은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 환자에서 HDL 콜레스테롤 기능이 새로운 혈관 생성 정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봤다.
연구 대상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를 찾은 환자 가운데 관상동맥이 만성적으로 완전히 막힌 환자 226명을 대상으로, HDL 콜레스테롤 기능인 ‘콜레스테롤 유출능’을 측정하고, 이 기능이 새로운 혈관 발달 정도와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새로운 혈관 생성이 좋은 환자군은 HDL 콜레스테롤 기능 수치인 콜레스테롤 유출능이 22.0%로, 대조군(20.2%)보다 높았다.
혼란 변수를 보정한 분석에서는 △나이가 젊을수록 △HDL 콜레스테롤 기능이 좋을수록 새로운 혈관이 잘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학 교수는 “HDL 콜레스테롤 기능이 활발한 환자에서 신생 혈관 상태가 좋다는 것은 HDL 콜레스테롤이 신생 혈관 형성을 촉진하며 결과적으로 심혈관을 보호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IF 4.605)’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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