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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비염으로 코 막혀 잠 못 자는 아이, "콧날 양쪽 옆 마사지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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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비염으로 코 막혀 잠 못 자는 아이, "콧날 양쪽 옆 마사지 도움"

입력
2021.03.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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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어린 자녀의 증상을 잘 살펴 증상 악화를 막아야 한다. 함소아한의원 제공

환절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어린 자녀의 증상을 잘 살펴 증상 악화를 막아야 한다. 함소아한의원 제공


환절기에 어린 자녀들이 고생하기 쉬운 것 가운데 하나가 비염이다. 아이가 감기를 앓고 있지 않는데도 코 막힘, 콧물, 재채기와 눈ㆍ코를 비비는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녀가 비염으로 밤새 코가 막혀 잠을 못 자거나 입을 벌리고 자면서 피곤해 하는지, 식욕이 떨어지지 않는지, 아침에 일어나기 어려워하는지 등을 살펴보고 증세에 따라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어린이 비염은 유전적인 영향, 미세 먼지, 진드기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기후 영향, 스트레스 등 몸의 컨디션에 따라 나타나기도 한다. 봄철 특유의 건조한 공기에 황사, 미세 먼지, 꽃가루 등이 기관지에 들어오면서 콧물, 재채기, 코 막힘 증상이 나타난다.

평소 비염이 있는 아이라면 환절기에 코 기능 자체가 떨어지는데 이때 미세 먼지가 더해지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미세 먼지의 유해 물질이 코 점막에 달라붙어 자극을 주고 이를 거르는 과정에서 코의 기능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콧물을 항상 달고 살거나 코가 막혀 답답한 호흡으로 불편해하고, 밤에는 입을 벌리고 자게 되니 호흡기가 더 건조해질 수밖에 없다. 비염 증상이 심해질수록 잠을 못 자는 증상이 계속되고 피로가 쌓이면 식욕도 떨어지면서 자녀의 체력이 떨어질 수 있다.

양기철 함소아한의원 의정부점 원장은 “한방에서는 아이의 비염 증상과 체질에 따라 한약 처방 및 호흡기를 돕는 혈자리에 침ㆍ뜸ㆍ부항 치료를 한다”고 했다.

환절기에는 체력이 부족하고 기운 없는 아이에게 환절기 변화를 이겨낼 수 있도록 체력 보충을 돕고, 과열되고 건조해지기 쉬운 아이는 호흡기의 열 배출을 원활히 해준다. 코 주변 순환이 잘 안 되고 찬 공기에 맞서는 힘이 부족한 아이는 속을 따뜻하게 북돋는 등 코ㆍ목 점막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치료를 한다.

[환절기, 소아 비염 도움 되는 생활 관리]

1. 잘 움직이지 않는 아이라면 운동으로 혈액순환 촉진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 아이들의 활동량은 많이 줄었다. 평소 활동이 거의 없는 아이라면 가벼운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호흡기 힘을 기르는 것이 비염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 체조ㆍ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거나 밖에 걷는 운동도 좋다.

2. 잠들 때는 시원하게, 새벽에는 따뜻하게 환절기 온도차 조절

지금 계절은 새벽에 서늘하지만 아이들은 더위를 느끼는 시기다. 잠자는 초반에는 너무 더워하거나 땀을 흘리지 않도록 약간 시원하게 재워주되, 온도가 많이 떨어지는 새벽녘에는 약한 난방을 해 온도차를 조절해야 한다. 난방 시 공기가 너무 건조하고 덥지 않은 지 실내 온ㆍ습도를 체크하고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3. 아이 침구류 자주 세탁하고 햇빛에 건조

외부에서 들어오는 미세 먼지뿐만 아니라 집안에서도 비염을 유발하는 먼지ㆍ집먼지진드기와 접촉하게 된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오래된 카펫ㆍ소파 등은 사용을 자제하고, 진드기가 번식하기 쉬운 침구류는 커버를 씌워 사용하며 자주 세탁하고 햇볕에 말려야 한다.

4. 하루 한 번 10분 이상 실내 환기해야

실내에서만 생활하다 보면 실내 공기가 탁해지고 정체되기 쉬우므로 환기가 중요하다. 하루 한 번, 10분 이상은 환기한다. 아이는 환기하는 동안 다른 방에 들어가 외부의 찬 공기에 바로 접촉되지 않도록 하고 환기가 끝난 후 나오게 한다.

5. 코 점막 건조하지 않게

차가운 음료수나 빙과류는 코를 답답하게 만들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따뜻한 물을 자주 조금씩 마시면 코 점막을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학령기 아이라면 코 세척도 좋고, 따뜻한 수증기를 쐬는 것도 코의 답답함 완화할 수 있다.

6. 등교 시 보온 유지하고 코 혈자리 마사지

등원이나 등교를 시작한 아이들은 아침저녁과 한낮의 일교차가 크므로 따뜻한 겉옷을 챙겨주도록 한다. 코 주변으로 기혈 순환을 돕는 마사지를 자주 해주면 답답함이 덜해지고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콧망울 양 옆 아래의 오목한 영향(迎香) 혈자리를 손 끝으로 눌러 지긋이 돌리며 마사지하거나, 콧날 양쪽 옆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눌러 쓸어내린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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