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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식품ㆍ의료기기 이야기] 주방용품 올바르게 세척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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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식품ㆍ의료기기 이야기] 주방용품 올바르게 세척하려면…

입력
2021.03.15 17:5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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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권 식품의약품안전처 첨가물포장 과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가정에서 식품을 조리해 먹는 일이 많아졌다. 가정에서 음식을 먹을 때 요리만큼 설거지가 중요하다. 다양한 재질의 조리 기구와 주방용품, 올바른 세척법은 무엇일까.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015~2017년 3년 동안 다양한 재질의 주방용품을 대상으로 세척에 따라 중금속 등 식품에 옮겨질 우려가 있는 물질의 용출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유해 물질의 검출량은 매우 적었지만 한 번의 세척만으로도 양이 크게 줄고 반복해 세척하면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씻기만 잘 해도 조리 기구와 주방용품을 훨씬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세척해야 할까. 모든 조리기구는 금속제 수세미, 연마성 세제 등 상처 낼 도구를 피하고 스펀지처럼 부드러운 세척 도구를 쓰는 것이 좋다. 특히 음식이 눌러붙지 않도록 불소 수지를 코팅한 프라이팬과 강도ㆍ내부식성(耐腐蝕性)을 높이기 위해 산화 피막을 입힌 알루미늄 냄비는 금속제 수세미 등으로 닦다가 코팅이나 산화 피막이 벗겨질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목재류 조리기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이 있으므로 세척액에 담그지 말아야 한다. 세척 후 충분히 헹궈야 세척액이 잔류하지 않는다. 특히 육류ㆍ생선류 조리에 사용한 목재 도마는 사용 후 즉시 씻고 뜨거운 물로 소독해 건조시켜야 한다. 목재 조리기구를 식기세척기 등으로 고온에 말리면 갈라질 수 있다. 대나무술통ㆍ대나무밥통 등은 세척과 건조가 어려워 미생물 증식 우려가 있으므로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멜라민 조리기구는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변색 및 균열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소독기를 사용할 때는 3시간 이내 짧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변색ㆍ균열ㆍ파손되면 멜라민이나 포름알데히드가 용출될 수 있으므로 새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식기세척기도 쓰기 전에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고 따뜻한 물에 담가 미리 불려 세척 효율을 높이는 것이 좋다. 특히 쌀밥이 말라붙으면 20도 이상의 물에서 1시간 동안 불리면 효과적이다. 식기는 음식물이 담기는 부분이 아래로 향하도록 엎어 놓고 접시는 세워 놓아 세척제가 남지 않도록 한다. 내열 온도가 낮은 폴리스티렌 소재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변색·변형될 수 있으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식기세척기에는 반드시 전용 세척제를 사용해야 한다. 헹굼보조제도 권장량만 사용해야 한다. 헹굼보조제는 헹굼과 건조 과정에서 온도를 더 높여주면 세척 후 잔류 방지를 도울 수 있다.

이종권 식품의약품안전처 첨가물포장 과장

이종권 식품의약품안전처 첨가물포장 과장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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