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빙플레지’ 첫 기부 구체안 공개
외식업주 긴급 의료·생계비 5년간 100억원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노트북PC 1만대 지원
배달의민족(배민)을 창업한 김봉진(45)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외식업 운영자의 의료·생계비와 자녀들 대학 장학금으로 2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아이들에게는 학습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고성능 노트북PC 1만 대를 제공한다.
김 의장은 12일 페이스북에 재산 사회환원의 첫 실행안을 공개했다. 지난달 18일 글로벌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재산 중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한 약속을 구체화한 것이다.
김 의장은 먼저 모든 외식업 운영자를 대상으로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식업을 하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 치료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사장님들께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으로 100억 원의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썼다. 5년에 걸쳐 사재를 출연해 100억 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배민 광고주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외식업 운영자를 지원하는 게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다.
또 외식업 운영자 자녀를 위한 국내외 대학 장학금으로 5년에 걸쳐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한다. 기금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고성능 노트북PC 1만 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정보 격차와 학습 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저소득층 학생들이 코로나19시기에 온라인 수업을 위해 지원받은 일부 노트북은 아쉽게도 사양이 낮거나 배터리 수명이 짧아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고 우려했다. 김 의장은 “저희 부부가 선언한 재산 절반 사회 환원이 5,000억 원이 아닌 더 큰 가치로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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