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외국인 건설 노동자 위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건설사업장 내국인과 외국인 근로자 1028명 대상

지난 11일 경북 경산의 한 건설 현장에 설치된 임시선별 진료소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부산시는 외국인 고용 건설 현장에 코로나19 이동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운영하는 이 임시선별검사소는 내ㆍ외국인 근로자가 함께 있고 노동집약적인 상황 때문에 감염자가 발생하면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우려가 높은 건설 현장에 설치한다.

부산시는 이 같은 감염을 사전에 막기 위해 지역 내 대규모 공공ㆍ민간공사장 19곳에서 선제 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이동 임시선별검사소는 대규모 인원 이동을 줄이고 검사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공사 현장 안에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검사 대상은 건설사업장 내국인과 외국인 근로자 1,028명이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최근 경기, 충남 지역 외국인 노동자 밀집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하는 건설 현장에 선제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28일까지 부산시 관급공사 현장 295곳을 대상으로 방역실태 긴급점검을 시행한 바 있다. 또 올해 2월부터 매주 민간사업장을 포함한 모든 건설공사장을 대상으로 건설현장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552곳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