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6위ㆍ스위스)가 부상 복귀 이후 두 번째 경기 만에 패배를 맛봤다.
페더러는 1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엑손 모바일 오픈(총상금 105만570달러) 대회 나흘째 단식 3회전에서 니콜로스 바실라시빌리(42위ㆍ조지아)에게 1-2(6-3 1-6 5-7)로 졌다. 지난해 1월 말 호주오픈 4강 진출 이후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고 코트를 떠난 페더러는 전날 1년 1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 대회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페더러는 10일 대니얼 에번스(28위ㆍ영국)와 2회전에서 2-1(7-6<10-8> 3-6 7-5) 승리를 거뒀지만 두 번째 관문을 뚫지 못했다. 2016년 호주오픈 1회전에서 3-0(6-2 6-1 6-2)으로 완파했던 바실라시빌리와 상대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페더러는 3세트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10번째 게임에서 매치 포인트까지 잡았으나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페더러는 경기 후 "6월 말 윔블던까지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이틀 연속 훌륭한 선수를 상대로 3세트 경기를 치른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14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 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출전 여부를 확실히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막을 올리는 ATP 투어 마이애미오픈에는 이미 불참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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