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뉴욕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1% 상승 마감

63.5달러로 거래 시작해 한때 시총 123조원 돌파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쿠팡의 상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AP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한국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의 주가가 공모가인 35달러 대비 40.71% 상승한 49.25달러에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쿠팡은 첫날 35달러보다 81.4% 높은 63.5달러를 시초가로 받고 거래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잠시 동안 시가 총액이 1,089억 달러(약 123조 원)까지 올랐다.

다만 시초가가 높게 나온 이후로는 매도가 이어져 장중에는 주가가 하락세였고, 시초가보다는 낮지만 공모가보다는 높은 49.25달러에서 마감했다. 마감 기준 시가총액은 약 840억 달러가 됐다. 장후 시간외 시장에서는 다시 주가가 주당 50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앞서 쿠팡은 공모가를 주당 35달러로 책정해 1억3,000만 주를 투자자들에게 매각, 45억5,000만 달러를 모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2019년 우버(81억 달러) 이후 미국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였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아시아권 기업 중 2014년 알리바바(250억달러) 이래 가장 크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우리는 인프라와 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하고 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