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제주항공 항공기 이동 중 발생
승객 태우고 김포·광주공항 등 운항
에어서울과 제주항공 항공기가 제주국제공항에서 이륙 전 접촉사고로 기체가 손상된 사실도 모른 채 운항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1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 50분쯤 제주공항 국제선 계류장에서 이륙하기 위해 이동하던 광주행 제주항공 7C606편과 김포행 에어서울 RS906편 항공기가 스치며 부딪혔다. 에어서울 항공기가 후진하다 멈춘 상태에서 제주항공 항공기가 지나가는 과정에서 제주항공 항공기 왼쪽 날개 끝부분과 에어서울 항공기 꼬리날개 부분이 스쳐 지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에어서울 항공기는 기체가 다른 항공기와 부딪힌 사실을 모르고 승객 171명을 태운 채 이륙했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에서야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항공기 역시 승객 151명을 태우고 운항해 광주공항을 갔다가 제주공항으로 돌아온 후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항공안전법상 위반 사안이 적발되면 처벌할 예정이다.
앞서 2017년에는 제주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인 민항기와 군용기가 활주로 상에서 충돌할 뻔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정상 이륙 허가를 받고 이륙한 항공기가 해군 군용기가 이동하는 것을 보고 급제동한 뒤 활주로에 그대로 멈춰 섰고, 민항기 바퀴가 터지면서 1시간 가량 활주로가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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