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불안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연초부터 중저가의 보급형폰을 쏟아내고 있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즐기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에 최적화된 기능의 '갤럭시 A32'를 12일 출시한다.
가격은 37만4,000원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스펙(제품 성능)은 철저하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졌다. 6.4인치 대화면에 대용량 배터리, 15W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U자형 화면인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더욱 몰입감 있게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후면에는 6,4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 8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의 심도 카메라와 접사 카메라를 탑재해 인물부터 풍경까지 다양한 사진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전면에는 2,000만 화소의 카메라가 달렸다.
삼성전자는 최근 시중에 나온 5세대(5G) 스마트폰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A42 5G'를 선보이는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보급형폰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17일엔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시리즈 스마트폰 2종을 '갤럭시 어썸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갤럭시S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이 아닌 A시리즈가 언팩 형태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6%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프리미엄 시장에선 애플이 아이폰12를 앞세워 치고 나가고 있고, 보급형 시장에선 중국 제조사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삼성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삼성전자로선 1위 수성을 위해 중국 제조사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중저가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
보급형 폴더플폰도 나올까
삼성전자가 최근 중저가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선 가격대를 낮춘 폴더플폰 출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앞서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의 로스 영 대표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공격적인 가격대의 삼성전자 폴더플폰 등장이 예상된다"고 전한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폴더플폰은 240만원, 플립은 165만원으로 상당히 고가 제품이라 아무리 대중화를 시도한다고 해도 보급형폰처럼 가격대를 확 낮추긴 어려울 거란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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