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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KB스타즈, 반격의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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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KB스타즈, 반격의 첫 승

입력
2021.03.11 21:45
수정
2021.03.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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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부진’ 박지수 30득점·심성영 25득점 활약
박지수 “홈에서 축포 터뜨리게 하지 않겠다는 각오”
13일 청주서 챔프 4차전…물러설 곳 없는 승부

청주 KB스타즈 선수들이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주 KB스타즈 선수들이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자 청주 KB스타즈 선수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경기장으로 뛰어나와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일찌감치 관중석(30%)을 메운 청주의 홈 팬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노란 막대 풍선을 부딪치며 기뻐했다.

용인 삼성생명에게 예상 밖의 2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던 KB스타즈가 홈으로 장소를 옮겨 반격의 첫 승을 올렸다. KB스타즈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생명을 82-75로 이겼다.

경기 전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선수들에게 후회 없는 경기가 되려면 모두 집중해서 턴오버를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면서 “팬들을 위해서라도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 2차전에서 17~18개의 턴오버가 나왔던 KB스타즈지만 이날은 9개로 줄였다. 2차전에서 혼자 8차례 턴오버로 고개를 숙였던 심성영은 만회라도 하듯 3점슛 5개를 포함해 25점을 몰아넣었다. 박지수도 챔피언결정전 개인 최다인 30득점에 1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박지수는 1쿼터부터 물오른 슛감각을 보여줬다. 3점슛 1개를 포함해 6개의 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팀의 리드에 앞장섰다. 하지만 삼성생명도 만만치 않았다. 교체 투입된 신이슬이 악바리 같은 수비로 활약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도 초반까지 박지수의 리바운드를 묶으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2쿼터를 5분이상 남긴 상황에서 팀의 중심인 김보미가 4번째 파울로 교체되면서 밸런스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 사이 역전에 성공한 KB스타즈는 심성영이 연이어 3점슛을 성공시키며 42-32, 10점 차로 전반을 끝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3쿼터 시작과 함께 김보미를 다시 투입했지만, 1분도 되지 않아 5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19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안덕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정말 지고 싶지 않았다. 특히 청주 팬들 앞에서 자존심도 걸린 문제여서 선수들과 정말 마음을 굳게 먹고 나왔다"면서 "(심)성영이가 2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계속 힘들어 했는데 잘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상대도 우리 전술을 뻔히 알고, 우리도 상대 플레이를 어느 정도 안다. 알고 있는 플레이를 한번 더 막고, 알고 있는 플레이어도 한번 더 넣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지수는 “절대 우리 홈에서 상대의 축포를 터뜨리게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임근배 감독은 “수비에서 약속된 플레이가 못나온 것들이 있는데, 부족했던 부분을 더 준비해서 4차전에 임하겠다”고 했다.

두 팀은 하루 쉰 뒤 13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벌인다.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 패배한 팀이 역전 우승에 성공한 사례는 한번도 없었다. 삼성생명도 사상 첫 ‘정규리그 4위 우승’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청주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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