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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해제 안해…핵합의 준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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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해제 안해…핵합의 준수부터"

입력
2021.03.11 08:31
수정
2021.03.11 18:4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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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외교위 청문회 답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0일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0일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한국 내 이란 자금을 동결한 제재를 해제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과의 협의 아래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70억 달러(약 8조 원)가 풀린다는 보도가 사실이냐'는 그레그 스투비 공화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스투비 의원은 "이란이 일본 내 동결 자금도 추가 해제하려 한다는 보도도 있었다"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왜 (이란) 자금을 풀어주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 보도가 정확하지 않다"고 답했다. '어떤 자금도 해제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어 "이란이 핵합의상 의무 준수로 돌아온다면 우리도 똑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 23일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산 70억 달러 중 10억 달러를 돌려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외교부는 "동결 자금 이전 방안의 구체적 방법에 양국이 합의한 것은 맞지만, '(최종 관문인)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다른 입장을 내놨다. 양국 간 합의 시행에는 미국과의 협의가 필수 조건이라는 얘기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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