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비윤리와 부도덕에 강력한 유감 표시
"시 대기행정 시험대, 조직과 인력부족은 핑계"
최근 검찰과 환경부가 울산 국가산업단지 대기업들이 대기오염 측정치를 조작한 사실을 적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울산시의회가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시의회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국가산업단지 대기업마저 대기오염 측정치 조작에 가담한 사실에 대해 시민과 함께 충격과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공해 도시를 탈피하기 위해 수십 년간 해온 노력과 정성이 헛수고로 돌아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개탄했다.
울산시의회는 또 "손톱 같은 이익 앞에 우주와 같은 시민의 건강과 생명은 안중에도 없는 기업들의 비윤리와 부도덕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검찰 및 환경부의 수사와 조사에 관계 없이, 시도 행정력을 총동원해 맑고 깨끗한 울산의 공기를 지키는데 분초를 다투지 말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검찰과 환경부가 적발한 내용을 보면 국가산업단지 기업들과 측정업체 간 유착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에 적발되지 않은 기업들 가운데도 대기오염물질을 다루는 기업들은 많은 만큼 전수조사를 실시해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를 내리고, 의혹을 해소해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울산시의 대기행정이 이번 사건으로 다시금 시험대에 올랐다는 것을 명심하고 조직과 인력이 없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라며 "의회는 이번 사건을 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보고, 관련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상세하고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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