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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구충제라며 운반책 모집...210억 상당 필로폰 밀수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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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구충제라며 운반책 모집...210억 상당 필로폰 밀수 조직 검거

입력
2021.03.11 13:24
수정
2021.03.1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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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책 등 판매조직 20명 검거해 8명 구속
필로폰 6.3㎏ 중 4.3㎏ 유통 전 공항에서 압수
인터폴 적색수배로 총책 필리핀 현지 검거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검거중 발견한 밀수입 필로폰. 서울경찰청 제공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검거중 발견한 밀수입 필로폰. 서울경찰청 제공

동남아시아에서 대량의 필로폰을 국내로 보내 유통한 마약판매조직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필로폰 판매 총책 A씨와 이를 국내로 운반?반입 및 판매한 혐의조직원 11명, 소지 및 투약자 8명 등 총 20명을 마약류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중 A씨 포함 8명은 구속됐으며, 필로폰 4.3㎏(14만여명 동시 투약 가능)은 유통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압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마약 유통 혐의로 해외 도피 중이던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4명의 조직원과 5회에 걸쳐 210억 상당의 필로폰 6.3㎏을 밀수입했다. 해당 마약 조직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구인광고 등을 통해 운반책을 모집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면서 국내에 필로폰을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을 개 구충제로 속여서 들고 입국하면 수수료를 주겠다고 하고 비행기 표와 숙소를 제공하는 식으로 운반책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직원이 입국시 소지했던 필로폰 2㎏을 공항에서 압수하는 한편, 국제 우편을 통해 밀수입한 필로폰 2.3㎏까지 포함해 총 4.3㎏을 인천공항에서 압수했다.

경찰은 인터폴?국정원 및 동남아 현지 법집행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A씨를 인터폴 적색수배해 신병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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