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힐링이 숨쉬는 명품 길로 복원
한국전쟁 이후 잊혀졌던 부산 해운대의 송정옛길이 올해 안에 완전 복원된다.
부산 해운대구는 한국전쟁 때 사라진 송정옛길 일부를 복원한 데 이어 올해 2단계 공사를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송정옛길 복원 사업은 최근 부산시 탐방로체계 구축사업(도심보행길 조성 분야)에 선정된 바 있다. 송정옛길은 일제 강점기부터 해운대 좌동과 송정을 오가는 주민들의 주요 이동 통로였다. 하지만 한국전쟁 당시 군수창고가 설치되면서 주민 통행을 제한해 최근까지도 잊혀진 길로 남아 있었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산책로 일부와 낡은 군수창고만이 남아 있던 좌동 부산환경공단 앞에서부터 송정동 산58에 이르는 2㎞를 역사와 문화가 있는 길로 꾸몄다.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폐군수창고 ‘기억쉼터’를 비롯해 ‘신곡산 전망대’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걷기 좋은 숲길로 복원한 것이다.
이번 2단계 사업은 ‘숲길 따라 바다로’를 주제로 숲길, 해안길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힐링 보행로로 만들어진다. 1단계 사업 종점부에서 달맞이길, 송정해수욕장, 그린레일웨이로 연결해 올해 안에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홍순헌 구청장은 “송정옛길은 주민이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도심 길이자 군수창고 등의 문화유산이 있는 역사명소”라며 “올해 복원이 끝나면 도보 관광명소로 더욱 각광받아 달맞이길, 송정 등 주변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