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 들여 '분산형 물 공급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 추진
수공·물기술인증원과 업무협약
세종시 일부 버스정류장과 학교 등 공공시설의 급수시설에 이물질을 제거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보다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0일 세종시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물기술인증원과 협력해 관내 시민들이 자주 왕래하는 버스정류장, 학교 등 8곳에 25억원을 들여 분산형 물공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사업대상지와 구축 시기 등은 수자원공사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수요자 가까이 정밀여과장치를 추가 설치해 정수장에 공급되는 물이 수요자에게 공급되는 과정에서 배수지, 관로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원거리 공급으로 2차 오염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기존 '집중형 물 공급 시스템'에서 탈피해 수질오염·사고에 대비한 방어시설을 구축하는 셈이다.
시는 시스템 설치 대상지 선정과 인·허가, 예산 확보를 맡고, 한국수자원공사는 시스템 설치와 운영관리, 기술 컨설팅을 지원한다. 한국물기술인증원은 체계적인 관련 기술 관리와 공신력 확보를 위해 '물안심 기술 관리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의 수돗물 직접 음용율을 높이고, 수돗물 인식 개선을 위해 추진한 스마트워터시티(SWC) 사업에 이어 새로운 수요자 중심의 수돗물 공급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돌발 수질 사고에 대한 상시 안정적 대처, 공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질 저하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시민들에게 보다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와 관련 9일 수자원공사, 물기술인증원과 새로운 물 공급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 관계자는 "우선 시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들에게 보다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시범 사업을 계기로 음용률 개선, 수돗물 인식 변화 현황 등을 분석해 향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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