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선생 소장품 432점 등 개인 물품 전시
올해 10월 개관 목표
국민MC 송해(95) 선생의 인생과 삶의 흔적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송해선생 기념관' 건립 사업이 첫 삽을 떴다. 기념관은 오는 10월 개관한다.
9일 달성군에 따르면 군은 이날 달성군 기세면 옥포리 송해공원에서 '송해선생 기념관' 기공식을 열었다. 기념관 건립은 송해선생이 2018년 본인의 소장 물품을 송해공원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후 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됐고, 달성군과 송해 선생이 업무협약(MOU)를 체결, 세 차례에 걸쳐 소장품 432점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기념관에는 그의 60여 년의 활동상을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물품들이 전시된다. 희극계 영상자료를 비롯해 사진, 코미디 방송대본, 악기, 전국노래자랑, 평양노래자랑 자료 등이 전시된다. 달성군이 송해공원 일대에 추진 중인 '낙경청 선비문화 허브네트워크 활성화사업'과 연계해 짓는 선비문화체험관 내에 자리 잡는다.
송해선생은 이날 송해공원 뒷산에 묻혀 있는 자신의 부인 고 석옥이씨가 묘소를 둘러보기도 했다. 송해선생은 "제2의 고향인 달성군에 송해 기념관이 건립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기념관이 들어서면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우리나라 최고령 현역 방송인인 송해선생의 기념관이 달성군에 조성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선생의 뜻을 기려 의미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해도 재령군 출신인 송해선생은 자신의 부인인 고 석옥이씨가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 출신이라 달성군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18년 숨진 고 석옥이씨는 송해공원 인근 뒷산 묘지에 안장돼 있다. 2016년 조성된 송해 공원은 옥연지 등 송해 관련 콘텐츠가 마련돼 있고, 전국 각지에서 연간 6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정도로 지역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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