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원진아와 로운의 관계 역전이 시작됐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15회에서는 미안함에 이별을 고했던 윤송아(원진아)가 여전히 채현승(로운)을 사랑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과거 채현승의 짝사랑을 받던 그가 도리어 그를 짝사랑하게 된 180도 변화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송아가 유럽으로 떠난 동안 두 사람의 연애사가 공개됐다. 바쁜 유럽 프로젝트 때문에 두 사람의 만남은 계속해서 어긋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다"고 다독이는 채현승의 배려는 미안함으로 쌓였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자 그 미안함마저 힘겨워진 윤송아는 결국 먼저 무너져 내렸다. '볼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감내할 수 있는 사랑'을 하는 채현승을 더는 지켜볼 수 없어 "여기까지만 하자"고 간절히 부탁한 것.
그렇게 서로 다른 사랑 방식을 이해하지 못한 둘은 1년 전 이별했다. 하지만 윤송아는 헤어짐 이후 채현승을 이해하기 시작, 그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볼 수만 있으면 좋겠어"라며 후회하기 시작했다. 남은 유럽 프로젝트도 마다한 채 3년 만에 한국으로 들어온 이유 역시 그를 옆에서 만이라도 보고 싶은 미련 때문이었다.
그러나 윤송아는 바라보는 것 이상은 바라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과 달리 자꾸만 마음이 새나갔고, 채현승은 그를 ‘선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동료로만 대하며 선을 그었다. 그 어색한 기류가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윤송아가 털어놓은 속마음은 새로운 불씨를 틔웠다.
회식 탓에 만취했던 그는 자신을 부축하는 채현승을 보고 술기운에 "미안해, 아직도 좋아해서"라고 고백하고 말았다. 갑작스런 취중진담에 짐짓 놀란 그의 고요히 가라앉은 눈빛엔 심란함이 가득했다. 이로서 그 역시 제 마음을 다시 돌아보며 신경 쓰기 시작했다.
이후 윤송아가 소방시스템 점검으로 울린 화재경보기를 듣고 진짜 화재라고 착각해 채현승을 급히 데리고 도망친 사건은 둘 사이의 무게를 좀 더 덜어놓게 했다. 그는 제 목숨이 위험한 와중에도 본인을 챙기는 행동에서 윤송아의 진심을 읽었고, 점검이란 사실을 알고 당황해하는 그의 모습은 입꼬리를 씰룩이게 했다.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도망치다 급기야 신발까지 벗겨져 당황한 그의 귀여움에 채현승은 결국 참지 못하고 미소를 터뜨렸다.
이처럼 옛날의 채현승처럼 그를 지키려는 윤송아와 그런 그를 눈치 챈 채현승, 둘 사이의 은근한 기류는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순식간에 들썩이게 했다. 특히 채현승은 자신을 집까지 데려다준 윤송아에게 "이래서 마음 숨길 수 있겠어요?"라며 불쑥 내뱉어 보는 이들의 심장을 떨리게 했다.
그는 어찌할 줄 몰라 놀란 윤송아에게 "해봐요, 선배. 나 한 번 꼬셔봐"라는 예상치도 못한 도발로 심쿵에 화룡점정을 장식, 3년 전 채현승의 짝사랑으로 시작됐던 두 사람의 관계가 완전히 역전됐음을 알렸다.
이별 후에도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들킨 윤송아와 이를 알고 여유만만한 채현승, 예측불가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두 사람의 관계가 과연 어떤 엔딩을 맞이할지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현실에 부닥쳐 이별을 고한 원진아가 다시 로운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워러밸 로맨스의 결말은 9일 오후 9시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최종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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