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형·민현정 군월드 공동대표
“군월드는 생각을 모아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건설IT벤처기업입니다. IT의 옷을 입고 IT와 융합하며 산업군 간의 경계와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이어가겠습니다.”
군월드(대표 이동군)는 건설IT기업이다. 2012년에 창립, 다소 생소한 건설PM(Project Manager, 프로젝트 매니저) 분야를 개척했다. PM은 토지 선정부터 시행·시공·금융사 등 건축과 관련된 부분을 통합·관리한다. 회사는 현재 15개의 법인을 소유하고 있고, 건설·시행·시공·푸드·레저사업 등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은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당당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지만, 12년 전 창업할 즈음만 해도 환경이 열악했다. 대구 신천동에 모텔들로 둘러싸인 곳에 사무실을 열었다. 에어컨, 난방기도 없었다. 첫해는 매출도 제로였다. 2년이 지나자 조금씩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부산 괴정동 지역주택조합과 울산과 대구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을 차례로 성공시켰다. 대구 만촌동 로제티움 1차는 대구 최초의 도심형 타운하우스로 지난해 ‘대한민국 토목기술 건축대상 주거용 최고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민형(44세) 군파크레저 대표와 민현정(39세) 군월드푸드 대표는 회사 창립 당시 평직원으로 입사해서 공동대표로 성장했다. 이 대표는 경제학을 전공했다. IT컨설팅 업체, 굿옥션 경매정보 회사를 거쳐 군월드에 입사했다. 자회사인 군파크레저를 이끌고 있는 이 대표는 경북 청도에 국내 최장 규모의 루지 트랙을 개발, 익사이팅 복합 테마파크를 준공했다. 루지(luge, 썰매) 레저는 동계올림픽 종목인 루지에 바퀴를 달아 사계절용으로 변형한 무동력 스포츠다. 총 1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서 루지 300대와 스카이 리프트 56대, 길이 1.9km의 트랙을 갖추었다. 숲과 불빛 트랙을 가로지르며 스릴을 만끽하는 스포츠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지난달 10일 정식 개장했다.
민 대표는 식품학·가정관리를 전공하고 CJ그룹에서 근무했다. 결혼·육아로 경력단절녀가 되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다시 사회에 나오고 싶던 차에 이 대표로부터 “같이 일해 볼 생각이 있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민 대표는 군월드의 인사회계와 푸드 대표를 맡아 여성 특유의 섬세한 경영을 펼치고 있다. 하우리오, 더치보아 등 프랜차이즈 커피점 운영 및 VIP고객을 대상으로(20~30명 단위) 핑거푸드 케이터링 서비스를 개발해서 키워가는 중이다. 민 대표는 “건설과 식품은 상호 영향을 주며 융화되는 부분이 많다. 현재 4개의 식품 매장을 운영하며 앞으로 더 많은 오픈 매장을 계획 중”이라며 “직원의 평균 연령은 32세로 여직원 비율이 65%다. 여성CEO로서 여성들에게 사회 진출의 기회를 주고, 탄력근무제 등 유연하게 회사에 다닐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업 봉사 문화도 눈길을 끈다. 부모님께 안부 전화 독려 및 효 문화 계승 차원에서 전 직원에게 효 수당을 지급한다. 또한 봉사활동 참여 수당도 지급하고 있다. 직원들은 월 1회 봉사활동 및 연중 연탄 나눔 봉사를 한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매월 지속적으로 기부하는 ‘행복채움기부프로젝트’를 진행, 결연을 맺은 단체에 매월 일정 금액을 기부한다. 기부금 1,000만원이 채워지면 또 다른 단체에 기부하는 릴레이방식의 프로젝트다. 2017년부터 사랑의 열매 이웃사랑성금을 내고 있고, 2016년부터 대구노숙인센터에 기부하고 있으며, 2015년 겨울부터 사랑의 연탄 나눔을, 2015년부터는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어린이마라톤대회 음료 봉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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