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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목조 건축물 '고흥 죽산재', 전남도 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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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목조 건축물 '고흥 죽산재', 전남도 문화재 지정

입력
2021.03.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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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죽산재 모습

고흥 죽산재 모습


전남 고흥군은 근대 목조 건축물인 '고흥 죽산재'가 전남도 지정문화재로 지정·고시됐다고 8일 밝혔다. 죽산재는 1933년 죽파 서화일(1860~1933) 선생이 고흥 동강면에 서재로 쓰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죽파 선생이 준공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자 아들인 월파 서민호(1903~1974) 선생이 완공해 죽파 선생의 제실과 자신의 서재로 사용했다. 지역민과 서민호 선생의 후손들이 2010년 8월 자연환경국민신탁에 기증해 관리하고 있다.

1933년 건립된 죽산재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ㄷ'자형 구조를 갖췄으며 기단이나 초석이 잘 다듬어져 있다. 건축적으로 정교하고 화려하며, 불교적 요소에 근대기의 풍물이나 경관이 녹아든 민화풍의 단청이 있어 문화재로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월파 서민호 선생은 고흥 출신으로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1년간 복역했으며 광주시장·전남지사·거창양민학살사건 국회조사단장·UN총회 한국대표 등을 역임했다. 1965년 한일협정 반대하며 의원직을 사퇴했으며 1971년에 통일문제연구소를 개설해 연구에 전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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