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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간 축산 악취' 여수 한센인촌 환경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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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간 축산 악취' 여수 한센인촌 환경 개선

입력
2021.03.08 16:01
수정
2021.03.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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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도성마을 축산 폐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여수 도성마을 축산 폐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전남 여수시는 한센인 집단촌인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한 '2021년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 사업'에 선정돼 진행하며 한센인들이 정착한지 45년 만에 처음이다.

시는 22억원을 들여 가장 큰 현안인 폐축사 등 혐오시설 정비와 가축 분뇨로 인한 악취 해결, 도로 정비 등 마을 정화 사업을 2024년 마칠 계획이다. 집수리, 마을 공동시설 개보수, 방재시설 등 생활·위생·안전 분야도 개선한다.

도성마을은 한센인 수용소 완치 환자들이 1976년에 정착하며 형성된 한센인 집단촌이다. 현재 58가구 130명이 거주하며 65세 이상 고령자가 46%,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 가구가 57%며 마을 내 30년 이상 노후주택은 75%를 차지하고 있다.

건축물 383동 중 278동(73%)이 슬레이트 건물이며, 폐축사와 창고 254동이 오랜 기간 방치돼 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해 개선이 절실했다. 특히 석면 슬레이트 면적이 11만㎡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수년 사이 마을에서 19명이 각종 암과 뇌종양 등으로 사망하거나 8명이 암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019년 10월부터 대책팀을 꾸렸고, 지난해 10월부터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매주 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이번 시업을 통해 도성마을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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