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에 붙잡힌 태국인 마약 밀반입 및 판매 조직도. 전북경찰청 제공
필로폰과 야바 등을 몰래 들여와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판매한 태국인 마약 유통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27)씨 등 태국인 7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필로폰 4.88㎏과 야바 7,600정, 마약 대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500만원 등을 압수했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태국에서 필로폰 5㎏과 필로폰 성분과 카페인 성분을 혼합한 합성마약인 야바 1만정을 밀수해 태국인 노동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밀반입한 필로폰의 양은 약 17만명, 야바는 1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고, 시가로 153억원 상당이다.
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수사를 시작해 태국 국적 투약자 18명을 붙잡아 이중 9명을 구속했다. 이어 이들에 대한 마약 공급망을 역추적한 끝에 지난해 11월 전남과 충남, 충북 지역의 중간판매책 3명을 검거했고, 이번에 밀반입 등 유통책 4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모두 불법 체류자들로 △밀수입 총괄 △마약 전달책 △판매대금 관리 △구매자 물색 △마약류 배달 등의 역할을 분담해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관세청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태국인이 즐겨먹는 비타민 형태로 위장한 마약을 국제우편물로 들여와 자국 출신 노동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병연 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장은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마약류 유통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5월말까지 해외 공급책 및 유통, 투약자들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환각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강력범죄 등 2차 범죄를 미리 막고 지역사회의 마약류 유통행위를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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